고위험음주 여성, 거대아발생 및 산후우울증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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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김미자 기자] 임신 전 음주가 태아 발달과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우울증 1.7배 증가 및 거대아 발생 위험도가 2.3배 증가했다.
임신 전 고위험음주 적용 시, 거대아 위험예측력이 기존 모델에 비해 10.6% 향상됐다. 이에 임신을 계획하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 전 음주의 위험성 인지 및 건강생활 실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을 통해 구축한 한국인 임신등록 코호트를 이용했다.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음주가 저체중아 출산위험을 증가 시킨다는 폐해 결과와는 달리,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고위험음주가 이전 동물모델에서의 결과와 동일하게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임상 코호트에서 처음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고로 고위험음주(Binge drinking)는 1회에 5잔 이상 또는 주당 2회 이상 마시는 경우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역학(Clinical Epidemiology)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영향력지수 IF 3.58)’ 올해 8월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예전부터 ‘임신 중 음주’에 의한 산모 건강과 태아 발달 폐해는 잘 알려져 있었으나, 가임기 여성에서의 ‘임신 전 음주’에 의한 폐해 연구와 관련 근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에서는, 임신 중인 산모가 술을 마시는 비율은 매우 낮은 1~5% 수준으로, 산모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거나 음주량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국내 임신 경험 여성(1,675명) 분석 결과, 대상자의 11.58%가 임신 중 1회 이상 음주 경험이 있으며, 이 중 1.43%가 임신 기간 내내 음주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가임기 여성에서의 음주율이 크게 증가하고 지속적으로 평균 출산연령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여성 평균 초혼 연령 31.08세, 초산평균연령 32.6세, 평균출산연령 33.4세, 35세 이상 고령산모 출산 비중이 35%이다.
거대아 발생은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합병증을 유발하여, 출산 중 산모 출혈, 유아기 비만과 향후 성인기에 당뇨, 고혈압, 비만, 대사증후군 발생위험 증가한다.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 거대아 발생률이 7.5%로, 비음주군(2.9%), 일반 음주군(3.2%)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다. 또한, 임신 전 월별 음주잔 수에 따라 세분화하여 분석한 결과, ‘20잔 이상 섭취 군’부터 거대아 발생이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 거대아 발생 주요 위험인자들*의 보정 후에도,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만 거대아 출산 위험도가 비음주군 또는 중간위험 일반음주군에 비해 2.3배 증가하였다.
그림 출처 : 플로스원 온라인판. 질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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