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둥근달 정월 대보름, 한해 무사와 종은소식만 들리길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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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신문 편집부] 정월 대보름은 태음력(太陰曆)에서 일년 열두 달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그래서 지금도 대보름날은 설날처럼 여기는 풍속이 많이 남아있다. 달은 농경민족에게는 다산과 풍년을 상징했으며, 새해 첫 가장 큰 달인 떠올랐던 정월달 보름을 ‘크다(大)’라는 의미로 대보름이라 불렀다.
올해는 양력 2월 12일이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14일을 작은 보름, 15일을 큰보름이라 부르고 작은 보름에는 잡곡밥을, 큰 보름날은 쌀밥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보름의 유래는 삼국유사 등에 기록돼 있다. 왕을 도운 까마귀를 기려 찰밥으로 까마귀 제사를 지냈다는 것이다. 정월 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라고도 하는 이유는 이런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대보름에는 마을 공동의 많은 의례들이 행해져왔다. 그중에 하나는 동제(洞祭)로,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다졌다. 지신밟기, 기세배, 기싸움, 방생(放生), 쥐불놀이, 연날리기 등이 이때 전국 곳곳에서 행해지던 것들이다.
정월 대보름 내에는 가능한 한 곡식을 밖에 내지 않았다한다. 복(福)을 더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돈이 필요해도 대보름 전에는 쌀을 파는 일을 삼갔다고 한다.
대보름의 시절음식으로 먹는 귀밝이술[耳明酒]은 아침에 데우지 않고 찬 술을 한 잔 마시는데 일년 내내 좋은 소식만을 들으려는 기원을 담았다. 밤 호두 은행 무 등을 깨무는 부럼깨기 풍속도 이 때 행해졌는데, 한해 무사함을 기원하는 의미였다.
‘동국세시기’에는 팥 조 등 오곡으로 잡곡밥을 지어 먹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또 봄 새순으로 나물을 먹기 전에 여름에 말려둔 호박고지, 가지나물, 취나물 등을 내어 먹었다. 또 김으로 밥을 싸서 먹으며 복을 빌었는데, 이를 ‘복쌈’이라 한다.
정월 대보름 날, 2025년 한해 독자여러분의 건강과 행운, 만복을 다시 한번 기원한다.
*사진 : 부럼으로 깨무는 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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