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수면 시간, 청소년 비만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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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김미자] 청소년기의 수면은 신체 성장과 학습 능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 청소년의 수면 시간은 평균 7시간 18분으로 OECD 평균보다 무려 1시간이나 적다.
학업 위주의 일상생활이 지속되는 한국 청소년기의 특성상, 많은 청소년들이 만성적 수면 부족을 경험한다. 그간 대부분의 연구가 청소년기 수면 시간과 건강의 단면적 관계에 주목함에 따라, 만성화된 수면 부족이 청소년 건강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와 캐나다 토론토대학 박금령 박사후연구원은 만성적 수면 부족이 비만 위험에 미치는 효과가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본 연구 결과를 최근 청소년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dolescence에 게재했다.
25일 고려대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를 활용하여 6,147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을 진행했다.
8시간 미만의 수면을 수면 부족 상태로 정의하되, 수년간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적 수면 부족’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만성적 수면 부족이 비만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에 따라 다름을 확인했다.
여학생의 경우, 만성적 수면 부족을 경험함에 따라 연구 기간인 5년 내내 비만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이에 반해, 남학생의 비만 위험은 만성적 수면 부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일정기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여성호르몬 수치 상승으로 신체 변화에 급격히 반응하는 생물학적 특성과 여학생들에 더 높은 수준의 외모압박이 가해지는 문화적 특성을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
교신 저자인 김진호 교수는 “아동청소년기 신체적, 정서적 발달에 있어서의 수면의 중요성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만성적 수면 부족이 비만에 미치는 장기적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양질의 수면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등 예방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 : 오행생식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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