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로나 19' 위기경보 단계 최고 '심각'으로 격상 > 학술(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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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심각 단계는 해외 신종 감염병이 제한적 전파(경계단계)를 넘어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이 우려될 경우 발령한다.

심각 단계 발령은 2009년 신종플루이후 11년 만이다. 심각단계 발령에 따라 정부는 휴교령을 포함 모든 집단행사를 강제할 수 있는 등 최고수준의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가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한층 더 이뤄지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특별히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는 대구와 경북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문대통령은 또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며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므로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우리의 역량을 굳게 믿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으며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