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방사선 피폭량,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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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송새눈 기자] 국민의 연간 진단용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가 2016년 3억 1,200만여 건에서 2019년 3억 7,400만여 건으로 연평균 약 6.2%씩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2016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은 2020년 정책연구용역(경희대학교 김광표 교수)을 통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의료기관 등에서 환자들에게 진단ㆍ중재시술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의료방사선 건수 및 피폭선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간 피폭선량은 2016년 101,000 man·Sv(맨·시버트)에서 2019년 125,000 man·Sv으로 연평균 약 7.6%씩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2016년 대비 약 25% 증가하였다.
참고로 ‘man·Sv](맨·시버트, 집단선량)는 다수의 사람이 피폭되는 경우에 그 집단의 개인피폭방사선량의 총합을 말한다.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평균 검사 건수는 2016년 6.1건에서 2019년 7.2건, 피폭선량은 2016년 1.96 mSv에서 2019년 2.42 mSv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미국, 유럽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외국의 국민 1인당 피폭선량은 미국 1.88 mSv(’16년), 유럽연합 36개국(’14년) 평균 0.97 mSv(0.25 mSv∼ 1.96 mSv): 벨기에 1.96 mSv, 독일 1.67 mSv, 핀란드 0.45 mSv, 영국 0.39 mSv이다.
2019년 의료방사선 검사 중 건수는 일반 X-ray촬영이 2억 6,800만 건(1인 5.2건)으로 71.6%, 피폭선량은 CT촬영이 48,600 man·Sv(1인 0.94 mSv)로 38.7%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의료방사선 검사별 건수(피폭선량) 비율은 일반 X-ray촬영 71.6%, 치과촬영 9.9%, 중재시술 9.4%, 유방촬영 5.3%, CT촬영 3.2% 등이었다.
선량순으로는 CT촬영 38.7%, 일반 X-ray촬영 28.6%, 중재시술 25.5%, 투시촬영 2.5%이었다.
CT촬영의 경우 총 건수의 3.2%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은 38.7%, 중재시술은 총 건수의 9.4%이지만 피폭선량은 25.5%를 차지하고 있어 의료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할 영상검사로 조사됐다.
정은경 청장은 “국민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가인드라인’을 마련해 의료기관 등에 안내하고 있다”며, “국민(환자)과 의료방사선 관련 종사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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