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숭이두창 환자 발생... "호흡기 아닌 체액 감염 추정"
페이지 정보
본문
[오행생식 김미자 기자]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환자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확진된 환자는 독일에서 6월 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이며, 입국 전 6월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 미열,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직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신고를 하였고, 공항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된 직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즉시 검체를 채취하였고 현재는 동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환자 발생으로 즉각적으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였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에 대하여 하반기 검역관리 지역을 지정, 특히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국가들에 대해 발열기준을 강화하는 등 감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그간 원숭이두창 확진자 유입에 대비하여 백신과 치료제의 활용계획과 추가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진단검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의료기관 대상 안내 및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예방접종 관련해서는 확진된 환자와 접촉을 통해 노출된 사람 중 접촉 강도가 중위험 또는 고위험인 경우 비축 중인 2세대 백신을 활용하여 본인 의사를 확인한 후에 동의하면 최종 노출일부터 14일 이내에 신속하게 접종할 계획이며, 3세대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활용 가능한 치료제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에 필요시 배포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은 7월 중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에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해야 한다.
현재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800명 가까이 나온 영국의 경우 위험집단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접종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무증상 단계에서 PCR 검사의 유용성이나 예측도, 진단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낮기 때문에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한 것으로 전한다.
하지만 긴 잠복기를 갖는 질병의 특성으로 인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는 달리 현재까지 호흡기가 아닌 어떤 체액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진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원숭이두창 환자발생에 따른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 이전글자궁내막증 환자 매년 증가세 ... 40대 가장 많아 22.06.25
- 다음글족부질환 '소건막류'...한국의 좌식문화가 주 원인 22.06.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