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 '건초염'... "초기 치료가 중요" > 학술(과학)

•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

[오행생식 송새눈 기자] 갓 출산한 엄마들의 경우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정형외과적으로 이 원인은 자세 때문이다.

아이를 안는 엄마는 항상 아이가 조금이라도 불편할까봐, 최대한 아이가 편한한 자세를 취하는데, 한 손으로 하체를 받치고 다른 한손으로는 머리를 받친는 과정에서 엄마의 손이 심하게 꺾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몸무게가 얼마 나간지 않는다 해도, 엄마의 손목도 그만큼 약하다. 통증은 새벽에 더 심해지며, 젓가락질도 어려워지며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로는 엄지손가락을 스치기만 해도 엄청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갓 출산한 엄마들의 손목이 아픈 이유는 바로 건초염 때문이다. 건초염은 손목의 내측과 중앙, 외측에 있는 여러 개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긴 염증을 말하는 것으로 ‘손목협착성 건막염’이라고도 한다.

이 병을 처음 소개한 스위스 의사 이름을 따서 ‘드퀘르벵 증후군(DeQuervain Syndrome)’이라고 한다.

손목건초염은 주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 이 힘줄을 싸고 있는 막(건초) 사이에 마찰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산모들은 임신과 출산으로 근골격계가 약해져 있는 상태라 조금만 무리에도 관절이나 힘줄 등에 부담이 크다.

이 상태에서 장시간 아이를 돌보느라 손목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건초염이 생기는 것이다.

이병은 산모들이 아니더라도 일반 여성에게 특히 많다. 과거 손목건초염은 ‘주부병’으로 알려졌다. 가사노동을 지금보다 여성이 훨씬 더 많이 했을 때 여성이 많이 걸렸기 때문인데, 여성들이 하는 설거지나 냄비 들기, 걸레 짜기 등이 손목에 특히 취약했기 때문이다.

연세건우병원 김태민 원장(정형외과 수부상지전문의)은 “출산 후 육아까지 했던 여성에게 집안일까지 떠맡기는 것은 여성의 손목건초염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최소한의 양육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손목건초염 때문에 나타나는 통증을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며 방치하다가 증세가 악화되면 나중에는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기는 상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증상을 초기에 인지하고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산모도 최대한 손목의 안정을 취하고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 등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행생식요법 이론에서 손목은 인체 6장6부 가운데 폐장과 대장의 금기운과 관련된 신체 부위이다. 

손목이 약한 사람들은 금기운을 강화시키는 매운맛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체질적으로는 화형이나 목형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매운맛 음식으로는 현미, 율무, 고추, 마늘, 생강 등이 있다.

* 그림 출처: 연세건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