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꿀, 항바이러스 효과...인플루엔자A 감염 62.2%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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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김미자 기자] 밤꿀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 IF 7.3)올해 8월 22일자에 게재됐다.
18일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두 공동 연구팀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밤꿀의 효능에 착안해 국산 밤꿀의 선천면역 증진을 통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밤꿀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을 밝혀냈다.
밤꿀은 아까시꿀 생산 이후 6월 중순 생산되는 벌꿀로 맛과 향이 강하지만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다양한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면역력 강화, 천식, 기관지 염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
또한, 항균 작용에도 효과가 있고, 피로회복, 콜레스테롤 저하, 항암효과, 빈혈 예방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면역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밤꿀이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의 감염을 62.2% 억제했다. 또한, 생쥐 동물실험에서 국산 밤꿀(600mg/kg)을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체중 감소 후 17.3% 회복하고, △생존율은 60% 증가했다.
이어 생쥐의 비장(면역세포 생성 조직)에서 NK세포*의 활성을 평가해본 결과, 밤꿀을 섭취했을 때 △NK세포 활성은 4.6배 증가했다. 또한, 생쥐의 혈청에서 △인터페론 베타(선천면역인자)는 4.3배 증가했다.
바이러스 감염 시 생쥐의 폐조직에서 바이러스 단백질의 발현과 염증 반응이 증가하게 되는데, 밤꿀(600mg/kg)을 섭취한 생쥐는 정상 생쥐와 유사하게 폐조직에서 바이러스 단백질 발현 감소 및 염증 수치도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
결론적으로 밤꿀은 선천면역인자와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반응을 억제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또한, 밤꿀 속의 키누렌산이 면역력을 향상 시킨다는 것도 알아낼 수 있었다.
참고로 키누렌산(kynurenic acid)은 밤꿀에 매우 높은 함량으로 존재(1kg당 1,168mg), 헛개나무꿀(166.4 mg/kg)을 제외한 다른 밀원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
이 연구를 주도한 최장기 박사는 “이번 연구로 국산 밤꿀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라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국산 밤꿀을 일반 식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산업의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할 가능성이 열려 양봉 농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참고로 오행생식요법에서 꿀은 비장과 위장을 영양하는 단맛 음식이다. 밤은 신장과 방광을 영양하는 짠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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