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세계 규격으로 귝제사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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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송새눈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제43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Gochujang)’ 규격이 10월 12일 최종 심의를 통과하여 세계규격으로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소비자 건강보호 및 식품의 공정한 무역을 보장할 목적
으로 UN FAO와 WHO가 공동으로 1963년 설립한 국제 기구이다. Codex 규격은 회원국 대상 권고기준
으로 활용되며 국제교역 시 공인기준으로 적용한다.
우리나라의 규격화 제안(2002)에 따라 2009년에 채택된 고추장 Codex 규격은 지금까지 아시아
내에서 통용되는 지역규격으로서의 지위를 가졌으나, 이번 총회의 결정에 따라 세계규격으로 국제사회
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
2017년부터 추진된 고추장 Codex 세계규격화는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식품연구원 등
유관기관 및 식품업계,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여 이뤄낸 성과다. 김치(2001), 인삼제품(2015)에 이어 우리나
라가 제안한 세 번째 Codex 세계규격이 신설되었다.
이번에 채택된 고추장 Codex 세계규격은 ‘고추장(Gochujang)’이라는 우리 고유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Red pepper paste, 칠리소스 등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발효식품으로 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튜브형 포장 적용이 용이하도록 수분 상한치를 높이고, 메주 냄새를 줄일 수 있도록 조단백질
하한치를 낮추는 등 고추장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의 기호를 반영하여 기존의 지역규격보다 유연한
기준을 마련하였다.
지역규격의 선택성 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양념채소와 식초를 추가하여 초고추장 등 더욱 다양한 제
품에 고추장 Codex 세계규격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2019년 기준 고추장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약 106여개 국가에 연간 17,686톤, 3,767만 달러 상당의 규모
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K-방역 등 K-브랜드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식품에 대한
소비도 증가하는 모습으로, 올해 1~8월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48.5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으며, 고추장 수출액은 35.6% 증가한 3,316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추장 Codex 세계규격 채택에 힘입어 고추장 수출의 비관세 장벽이 낮아지고, 나아
가 K-Food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어 앞으로 고추장이 세계시장에서 더욱 폭넓게 유통되
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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