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맑은날 딸기 참외... 비오는 날 호박 부추 감자 구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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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신문 편집부] 60대 이상 고령층이 농식품을 구매할 때 날씨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맑은 날에는 딸기, 참외, 수박 구매가 늘거나 비 오는 날에는 호박, 부추, 감자 구매가 증가했다.
3일 농촌진흥청이 이상기상에 따라 변화하는 농식품 구매 추이를 분석, 소개하는 ‘2024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 따르면 세대별 친환경 식품 구매 경험률은 2022년 기준 ‘에코세대’가 83.1%로 가장 높았고, ‘2차 베이비붐’(81.6%), ‘베이비붐’(79.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대회에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1,300여 가구 약 1,700만 건(2023년 기준)의 가계부를 분석해 가족 사항, 구매패턴, 상품특징에 따라 지난 14년간 변해온 친환경 식품 구매 흐름과 정보를 체계화했다.
이번에 소개되는 15품목의 세부 정보를 보면,
△식량= (고구마) 소비자는 작고 길쭉한 모양에 껍질이 얇고 단단한 식감을 선호했다. (녹두) 쌀국수, 마라탕 등 민속풍 음식(에스닉 푸드) 유행으로 숙주나물 소비는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산 녹두가 95%를 차지했다.
△과일·과채= (감귤) 노지 감귤에서 한라봉, 천혜향과 같은 만감류 소비가 늘었다. 특히 만감류 소비자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했다. (사과) 사과는 생산량 변동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이다. 사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개화기 저온 피해 등 이상기상에 대비해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딸기) 국산화에 성공한 딸기는 1~2인 가구의 구매 금액이 높다. 온라인 구매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포장재나 배송 관련 기술 개선이 요구된다.
△채소= (양념·채소류) 마늘, 대파, 양파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을 때 소비를 적극적으로 줄이지만, 가격이 하락했을 때는 소비 변화가 거의 없어 필수 농식품으로서의 비중이 작아졌다. (파프리카) 수출 비중이 감소하고, 국내 시장 비중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수 가격을 일정 수준 지지할 수 있는 수출 판로 확대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종자 국산화 노력이 필요하다. (오이) 오이 생산량은 일조량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근 감소하는 월평균 일사량을 보완할 수 있는 생육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축산= (벌꿀) 꿀은 가격에 민감한 기호식품으로 증가하는 수입 꿀에 대응해 고품질·고급화 전략을 세워 홍보, 판촉해야 한다. (닭고기)= 닭 한 마리에서 가슴살, 다리, 날개 등 부분육 중심으로 소비가 이루어졌다. (소고기)= 무항생제, 유기, 저탄소 등 다양한 인증제가 있고,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긍정적이다. 하지만 2023년부터 시행된 저탄소 인증 소고기 구매에 따른 추가 지불 의향은 낮아 향후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연계해 다양한 홍보방안이 요구된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정보(데이터)에 기반해 소비자 구매 변화를 파악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우리 농산물의 소비 확대 방안과 방향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라며 “이번 발표대회 결과가 농식품 판매 전략과 기술 개발 방향 설정, 정책 결정 과정에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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