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띠해, 우리나라에 '흰소'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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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송새눈 기자] “얼룩배기 황소가~”
시인 정지용의 시 ‘향수’에 나오는 우리 소는 ‘황소’다. 수컷 소를 이르는 말일 수 도 있으나, 누렁소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한때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동요가 잘못됐다며, 누렁송아지로 바꿔불러야 한다는 시기도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우리 선조들이 길렀던 소는 다양한 털색을 가졌던 것으로 기록에 전한다. 6일 농진청에 따르면 1399년 발간된 조선시대 수의학서인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 의 기록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에는 칡소, 흑우, 백우, 청우, 황우 등 다양한 털색(모색)을 가진 한우가 존재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털색 개량의 방향을 황색으로 고정하게 됐으며, 황색 한우를 제외한 백우,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 한우는 잡소로 취급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 정읍과 대전에서 백우 암소 2마리와 수소 1마리를 수집해 이후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개체 수를 늘려, 현재 가축유전자원센터(경상남도 함양군)에서 2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백우가 황색 한우와는 같은 계통이지만 백색증(알비노)으로 털이 흰 색이며, 흰색 계통인 외래 품종 샤롤레와는 전혀 다른 우리 고유의 한우로 구별되는 특징을 가졌음을 밝혔다.
멸종위기 단계인 ‘백우’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품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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