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생선 포장 용기안 패드, 미세플라스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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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송새눈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포장육이나 어류의 포장 용기 안에는 고기 핏물을 흡수해주는 얇은 패드가 대체로 들어가 있다. 이 흡착 패드는 고기 등 음식물이 닿는 곳에는 부직포로 싸여 있고, 그 안에 SAP라고 하는 고흡수성수지(Super Absorbent Polymer), 즉 미세플라스틱 성분으로 이뤄져있다.
21일 국회 안호영의원실이 각각 다른 3개의 마트에서 각각 소고기 200g를 구입해서 전문시험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소고기에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되어 묻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성분 분석결과에 따르면 소고기 세 제품에서 검출된 플라스틱은 평균 1.60mg 이고, 개수는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플라스틱(75µm 크기)이 약 7,200개 검출되었다. 그보다 작은 30µm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약 110,000개나 검출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계부처는 전혀 실태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안 의원실은 주장했다. 의원실이 식약처에 ‘최근 3년간 흡수패드 명칭으로 수입 또는 유통된 제품에 대한 용출시험을 실시한 내역’을 문의한 결과, 식약처는 ‘흡수패드 제조사별·재질별 용출규격 검사>’결과 국내산 제품과 수입산 제품 모두 ‘적합’이라는 답변을 제출하였다는 것이다.
안호영 의원실은 이러한 답변에 대해「식품위생법」제9조에 따른「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서 규정하고 있는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재질’에 대한 답변으로서, 흡수패드의 SAP 성분이 아닌 겉포장인 부직포에 해당되는 검사 결과라고 말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흡착패드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답변이라는 것이다.
안 의원실은 이와 관련해서 SAP 제조 공정에서 독성 우려 물질이 혼입될 가능성 때문에 미국 FDA는 SAP를 식품 용기로 쓸 때 독성 물질 비중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안호영 의원은 “어느 누가 고기를 먹을 때 플라스틱도 같이 섭취한다고 생각하겠나. 정부의 무관심으로 국민 안전에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 “환경부가 미세플라스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화장품, 의약외품, 뿐만 아니라 흡수패드의 유통량과 성분에 대한 조사를 즉시 실시해야 할 것이며,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생태·인체 위해성에 대한 검증에 착수해서 국민들 안심하실 수 있도록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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