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항균제 내성' 인류 생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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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김미자 기자]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1국가 항균제 내성균 조사(Kor-GLASS)’ 에 따르면 인류 첫 항균제인 페니실린이 1928년 처음 발견된 이래로 많은 수의 항균제들을 개발해 왔지만, 어떠한 강력한 항균제로도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균(multidrug-resistant bacteria)이 출현하게 되기까지 채 100년이 걸리지 않았다.
오늘날 항균제 내성은 곧 다가올 ‘조용한 팬데믹(Silent pandemic)’으로 여길 만큼 중요한 보건 문제이며, WHO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보건 위협 중 하나로 경고하고 코로나19 종식 이후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질병청 Kor-GLASS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GLASS 매뉴얼에 기초한 국내 다제내성균 감시체계로, 서울, 경기 북부, 강원, 충북, 전남, 경남 9개 권역의 10개 수집센터와 7개 분석센터로 확대 운영해 오고 있다.
수집대상 균종은 2016년 11개 균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미국 CDC에서 2015년 항균제 내성 위험도에 따라 시급한 위협(urgent threat)으로 제시한 균종 중 하나인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디피실균(C. difficile)’을 추가하여 12종, 2020년에는 2019년 4월경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감시대상 균종으로 제시한 ‘칸디다균속(Candida spp.)’을 추가하여 13종으로 점차 확대해왔다.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Kor-GLASS 2021년 종합병원 수집 균주는 총 15,309주였으며, 혈액 분리주가 5,516주(36.0%), 요 분리주가 9,408주(61.5%), 대변 분리주가 384주(2.5%), 뇌척수액 분리주는 1주(0.01%)였다. 비뇨생식기(요도 및 자궁경부 면봉)에서 분리된 균주는 없었다. 혈액 분리주에서는 E. coli가 2,165주(39.2%)로 가장 많았으며, K. pneumoniae, S. aureus 순으로 분리되었다. 요 분리주 역시 E. coli가 7,901주(84.0%)로 가장 많았으며, K. pneumoniae는 1,507주(16.0%)였다.
Kor-GLASS 2021년도 종합병원 수집 균주 분석 결과, 주요 내성균 중 cefoxitin 내성 S. aureus (MRSA)는 45.2%로 2020년 대비 소폭 감소(2.2%p)하였다. 혈액 분리 cefotaxime 내성 E. coli는 36.6%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 cefotaxime 내성 K. pneumoniae는 27.6%로 증가하였으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Vancomycin 내성 E. faecium(VREFM)의 경우 2016년 29.9%에서 2019년 40.9%까지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부터 감소하여 2021년 37.7%를 나타내었다.
또한 carbapenem 내성 P. aeruginosa는 꾸준히 증가하여 imipenem, meropenem에 대하여 각각 36.9%, 35.6%로 나타났다. Carbapenem 내성 A. baumannii도 87.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고, 그람음성세균 치료의 마지막 항균제라 불리는 colistin 내성률은 2020년 7.2%로 큰 폭으로 증가하였던 수치가 다시 예년 수준인 0.9%로 감소한 것을 확인하였다.
요양병원에서는 총 725주가 수집되었다. 그 중 혈액 분리주 118주(16.3%), 요 분리주 607주(83.7%)였으며, 대변 검체에서는 수집되지 않았다. 요양병원 수집 균주의 주요 항균제에 대한 내성률은 종합병원 분리 균주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혈액 분리 cefotaxime 내성 E. coli는 68.3%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며, cefoxitin 내성 S. aureus는 94.4%, 혈액 분리 cefotaxime 내성 K. pneumoniae는 62.5%로 전년 대비 증가하였다. Carbapenem 내성 A. baumannii는 100.0%, P. aeruginosa는 89.5%로 전년 대비 증가하였고, carbapenem 내성 K. pneumoniae는 수집되지 않았다.
한편 질병청은 오는 26일까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항생제 내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국 약국의 협력을 통해 “증상이 없어도 처방받은 항생제는 끝까지 복용하세요”를 주제로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은 전국 약 500개 약국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약국 방문 시 교육용 스티커북 등 홍보물을 배부하고 올바른 복용법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전개한다.
‘2021 국가 항균제 내성균 조사 연보’는 질병관리청 원헬스항생제내성균 누리집(https://kdca.go.kr/nohas) 자료실에서 열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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