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입술 물집,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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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김미자 기자]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마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간혹 엉덩이나 성기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얼굴이나 몸의 특정부위 피부에 반복적으로 맑은 작은 물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생기는 경우가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이달의 정보(2월)에 따르면 이것은 단순포진이란 질환이다.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순포진은 반복적으로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헤르페스(herpes)라고도 불리며,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동일한 부위에 작은 물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아래 입술에 생긴다. 간혹, 성기에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동일한 부위에 반복해 발생하지만,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약간씩 옆으로 이동해 발생하기도 한다.
단순포진의 증상은 단계별로 생긴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기 전에 가렵고,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생긴다. 반복적으로 단순포진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생기면 물집이 곧 생길 것이라는 것을 느낀다.
다음에는 피부가 붉어지며 물집이 옹기종기 생기고, 이 물집들은 터져서 헐게 된다. 이후 딱지가 생기며, 보통 7~10일 정도면 딱지가 떨어지고 좋아지게 된다.
정신적 스트레스, 피로, 생리, 강한 햇빛 노출, 상처, 레이저 시술, 미용시술 등의 다양한 요인을 심하게 받으면 재발할 수 있다.
단순포진의 원인 균인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는 영어의 앞 글자를 따서 HSV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개 입술 단순포진은 HSV 1형에 의해 감염되고, 성기 단순포진은 HSV 2형에 의해 감염된다. 보통 평균 1년에 한 번 정도 재발하지만, 재발하는 빈도는 사람마다 매우 다양해 더 자주 재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재발의 빈도나 물집의 심한 정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 균에 감염되는 경로는 접촉에 의한 것이다. 균과 접촉하게 되면 균이 피부와 점막을 뚫고 들어온 후에 피부에 있는 신경을 타고, 척수근처에 있는 신경절까지 올라가 잠복해 있다. 피곤하거나, 자외선을 받거나, 상처가 생기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척수 신경절에서부터 다시 자라 피부에 물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물집이 생기기 전에 균이 신경을 타고 피부로 이동하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전구증상이 생긴다.
단순포진 진단에는 병력 청취가 중요하다. 의사는 환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여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물집이 생길 때 작은 물집이 옹기종기 모여 생기나요? ▲물집이 매번 같은 부위에 생기나요? ▲ 자주 재발하나요? ▲물집이 1~2주 내에 저절로 좋아지나요? ▲ 물집이 생기기 전에 전구증상이 생기나요?
그러나 단순포진으로 진단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증명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균을 증명할 수 있는 세 가지 헤르페스 검사 방법에는 균의 배양, 균의 DNA 증명, 균의 염색법이 있다. 균을 배양하거나, 균의 DNA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물집이 있을 때 물집에서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하면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집이 입술이나 성기에 있을 경우에는 성관계 중 접촉에 의해 파트너에게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물집이 생겨 있을 때와 물집이 없어진 후 1~2일 동안에도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 중에 엄마가 성기 단순포진이 있는 경우에는 아기에게 전염될 수 있다.
분만 중에 물집이 있는 경우에 아기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임신기간 중에는 물집이 있더라도 안심해도 된다.
분만 중이라도 성기 주위에 단순포진이 재발하지 않아 물집이 없는 경우에는 전염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물집이 분만 중에 생겨 있어 아기가 분만 중에 균에 직접 접촉될 경우 감염된다.
현재 단순포진 치료제로 흔하게 사용하는 항바이러스 복용 약은 아시클로버(Acyclovir),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 팜시클로버(famciclovir)이다. 아시클로버는 장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아, 하루에 5번을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복용약으로는 발라시클로버 또는 팜시클로버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 약은 하루 3번 내지 1번을 복용하여 편하고, 효과가 좋다. 그러나, 물집이 생기더라도, 상처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관리를 잘하면, 1~2 주 안에 물집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따라서 모든 경우에 약을 복용하여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기 전에 전구증상이 나타났을 때, 항바이러스 약을 2일간 복용하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필요한 약을 미리 처방받아 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물집이 생긴 후에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항바이러스 연고는 거의 효과가 없다.
현대 의학 수준으로는 아직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은 없고,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만이 개발되었다.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이기 못하기 때문에 단순포진의 재발을 막는 것은 아직까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재발 요인을 피하고, 재발했을 때 적절히 관리하여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사진1,2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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