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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블랙아이스, 운전자만 조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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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작성일 20-01-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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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위에 아주 얇게 언 얼음을 의미한다.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얇아 사실상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치기 때문에 검은색 얼음, 블랙아이스로 이름 붙여졌다.

6일에는 이 블랙아이스 때문에 경남 합천군 인근 도로에서 차량 41대가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12월에도 상주에서 영천고속도로를 잇는 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연쇄 충돌사고가 발생해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가 생긴 도로가 일반 도로보다 14배나 더 미끄럽다고 설명한다. 주로 응달인 도로와 통행량이 많지 않은 골목길, 산간도로, 교량, 터널 입·출구 등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블랙아이스는 ‘운전자’만 조심해야 할 게 아니다. 보행자들도 이 ‘보이지 않는 얼음’ 블랙아이스에 당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이 다니는 인도는 도로에 비해 제빙 및 제설 작업을 등한시할 가능성이 높다. 요즘같이 강수량이 적은 경우에는 두껍고 큰 빙판길보다는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살얼음길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길을 잘못 걷다 보면 블랙아이스 위를 다니던 차량처럼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교적 젊다면 단순히 타박상으로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한 중장년층 내지 노년층의 경우에는 가벼운 낙상사고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겨울철에는 두껍고 무거운 외투로 인해 다른 계절보다 민첩성과 순발력이 떨어지고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족부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이호진 원장은 “겨울철에 빙판길에서 미끄러지게 되면 발목에 골절이 오거나 인대 손상이 올 가능성이 높다. 발목만 다치는 게 아니라 넘어질 때 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손목 골절이 올 수도 있다. 심한 경우 고관절이나 척추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부상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연세건우병원 이 원장은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10가지 수칙을 제안했다.

1. 겨울철에는 되도록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노인 층은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다.
2. 눈, 비가 온 직후에는 걷는 속도와 보폭을 2~30% 줄인다
3. 휴대폰을 보거나 물건을 듣고 걷지 않는다.
4. 그늘진 곳을 피해서 걷는다.
5. 바지나 옷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않는다.
6.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는 등 보행 중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7. 만약 빙판길에서 넘어질 경우에 무릎을 구부려 옆으로 넘어진다.
8. 진정제나 우울증약 복용 시 낙상사고율이 증가하니 외출에 각별히 유의한다.
9. 넘어질 때 손을 짚지 않도록 외출 시 장갑을 껴준다.
10. 평소 균형 있는 식사로 건강을 챙기고 칼슘 섭취를 많이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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