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통해 본 '마음'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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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는 후한시대 초나라 의사로 신의(神醫)라 불릴만큼 의술에 뛰어난 사람이다.
지금의 외과의사처럼 칼로 인체를 해부하여 치료하는데 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람들이 즐겨 읽는 삼국지엔 관우와 조조의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등장한다.
관우가 중원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는 번성을 공략하자, 조조는 마초의 옛 수하를 보내 맞서게 한다. 조조의 반격으로 독화살을 맞은 관우가 쓰러지자 관우의 아들 관평이 화타를 데려와 치료케 한다.
화타는 관우의 명에 따라 마취도 없이 칼로 피부를 가른 뒤 뼈 속까지 퍼진 독을 예리한 칼로 긁어낸 뒤 바늘로 피부까지 꼬맨다. 관우는 치료 통증에서도 바둑을 두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
관우가 동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고, 동오후가 조조의 생일 선물로 관우의 목을 선물했는데, 이때 조조의 만성질병인 두통이 도진다.
화타는 이 때 조조의 부름으로 병을 치료하는데, 뇌를 가르고 뇌 속의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조조는 자신을 죽이려는 짓이라며 옥에 화타를 가둔다. 화타는 감옥에서 죽는다.
이 두 장면은 모두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 달려 있음을 지적한다. 조조의 두통은 요즘 예기하는 스트레스성 두통인 듯 싶다. 그는 골칫거리가 생길 때마다 두통이 생겼다. 관우의 목을 선물로 받은 뒤에도 고질병인 두통이 도졌다. 결국 이듬해 조조는 죽음을 맞이한다.
삼국지에서 화타는 관우의 죽음 원인이 ‘오만’일 것이라는 암시를 한다. 관우의 병 치료를 끝낸 화타에게 관평이 주의사항을 묻자, 관우에게 앞으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오만’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연결 선상에 있겠지만, 관우는 적토마와 청룡언월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오만’으로 전쟁에서 패하고 생명을 잃었다
앞뒤를 자른 단순한 이야기 거리이지만, 질병의 발생 원인도 질병 치료이후 회복의 중요 요건도 결국 마음가짐이라는 것. 사람의 마음가짐이 천수를 좌우한다는 게 삼국지 저자의 시각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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