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味, 자기 오장육부 건강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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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경비도 많이 들고 그 결과가 너무나 소모적인 도로(徒勞)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분석적인 과학발전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면서 좀 더 큰 시야를 가지기 위한 과정이나 그러려니 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는 두 가지 지식체계가 존재한다, 하나는 과학이고 다른 하나는 동아시아의 역이다. 과학은 영양이나 생리적인 지식체계로 건강을 다룬다. 그러나 동양의 역은 서양과학과는 다른 맛이나 향기 그리고 기(氣) 를 가지고 건강을 다룬다.
약식동원으로 그 중요성을 동서양이 같이 강조는 하고 있지마는 보는 관점에 차이가 난다. 그러기에 물론 아직은 동서양의 건강 등에 대한 패러다임을 산뜻하게 연결하는 이론체계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양쪽의 패러다임이 모두 나름대로 이론전개의 일반성과 결론의 일관성을 지닌 부정하기 어려운 학문체계를 지녔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은 서세동점에 의하여 서양이 물질적으로 동양을 압도하는 시기이고 동양의 사람들이 그를 인정하는 추세이기에 아직은 동양의 역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기는 하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하게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나 우선 동양의 의학에 의한 건강법중 맛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보기로 하자. 즉 신맛의 음식이나 과일 그리고 음료수를 우리가 섭취할 경우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우선 긍정적인 반응으로 새콤하니 맛이 있다는 것이다.
신맛이 맛이 있고 입에서 받는다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간이 약한 사람이다. 신맛은 간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부족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간이 약할 경우 또는 대운이 강력한 금의 기운일 경우 간이 약하여 지기에 지속적으로 신맛을 찾거나 보다 포괄적으로는 간의 기운에 해당하는 목의 기운을 찾는다.
목기는 신맛에 비하여 보다 포괄적이다. 팥이나 보리 그리고 밀가루 같은 것이 강력하게 신맛을 보이지 않으나 목기에 속하는 곡식이다. 반대로 신맛의 신 것이 싫다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제주도 산 귤이나 대구 사과 등을 보기만 하여도 입에 신맛이 돌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경우이다.
이러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간의 기운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간의 기운이 현재 강하여 위장의 기운을 극하고 있는 경우이다. 그러므로 신맛을 싫어하는 이런 사람은 일반적으로 위장이 약한 사람이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음식의 맛에 선호도를 가지고 오장육부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러한 음식의 맛이나 향기에 의한 진단방법이 과학적으로 체계화 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맛이나 향기에 대한 사람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특성에 기인한다. 학문은 객관적인 바로미터가 어려우면 일반화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맛이나 냄새와 같이 주관성이 강한 분야는 그것이 매우 중요하고 실용적일 수 있어도 서양과학적인 학문이나 시스템 분야에 진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건강이나 질병의 치료 차원에서는 이 맛에 대한 기전을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신맛을 좋아하면 간이 약한 것이고 신맛을 싫어하면 간은 괜찮은데 위장이 약한 것이다. 비슷한 논리로서 쓴맛을 좋아하면 심장이나 소장이 약한 것이고 싫어하면 폐와 대장 등이 약한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는 오미에 의한 자기 오장육부의 건강에 대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동양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오미 색깔 향기 감정 오상 계절과 시간 등 동양의 역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의 건강을 판단한다. 진리는 복잡하거나 먼데 있지 않다.
* 이글은 장동순 충남대 명예교수의 글로 오프라인 오행생식신문에 실렸던 것을 정리하여 온라인에 게재합니다. 장동순 교수님은 과학자로 동양사상과 서양과학을 접목한 연구에 평생을 헌신해온 석학입니다. '역의과학' 등 다수의 명저가 있습니다. 다음 카페 '과학과 동양역술'을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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