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칼럼] 천기와 생체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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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요법이론에 따르면 외부환경은 60갑자, 계절, 아침 점심 저녁 등 하루 시간대 등에 따라 기운이 변하고, 사람도 이런 기운의 영향을 받아 건강상태가 달라진다. 따라서 약해지는 기운을 음식과 호흡, 운동 등 생활 습관으로 바꾸며, 천기에 적응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러한 천기의 흐름에 대한 인식은 오랫동안 우리의 생활 속은 물론 전통 한의학에도 자리잡아 치료 목적으로 쓰는 물의 경우도 채취시간을 달리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분석과 논리 중심의 과학에서는 지금까지 이러한 인식을 비과학적 행위로 간주해왔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이러한 인식과 행위가 과학적 의학적으로도 충분히 타당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잘 알려진 일주기 리듬, 다시 말해 생체리듬 시계이다.
생체시계는 인간이나 동물의 생리학적인 리듬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이는 몸이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다양한 생리적 활동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생체시계 중 하나는 생물학적 리듬에 영향을 미치는 24시간 주기인 ‘순환관리시계’ 또는 ‘생체리듬’이다.
생체리듬은 빛의 주기적인 변화에 반응하여 수면과 깨어짐, 식욕, 체온 조절 등과 같은 다양한 생리적인 활동을 조절한다. ‘자유자재생체리듬’이 있는데, 이는 외부 요인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에서 조절되는 생체리듬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심장 박동수, 호흡 주기, 체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이러한 생체리듬을 이용하면 운동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글이 영국의 한 매체에 기고 돼 주목되고 있다. 스웨덴 Karolinska Institute의 운동 생리학자인 Juleen Zierath가 영국 BBC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운동과 일주기 시스템 사이에는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아침에 운동한 쥐가 더 많은 지방을 연소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Zierath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루 중 최적의 시간에 운동을 하면 제2형 당뇨병이나 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에 유익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저녁 운동이 혈압을 낮추고 체지방 분해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저녁에 같은 운동을 하면 근육 성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생체리듬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건강증진 가설이나 이론이 제기또는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오행생식요법에서 설명하는 ‘천기’이론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일반인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으며, 체질이나 기미 이론과 맞물려 건강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러한 기초적 학술연구는 적지 않은 투자와 시간이 들어감으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송찬영/본지 편집위원, 정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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