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기(六氣)에 대하여... > 컬럼&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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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六氣)

오행생식요법이 설파된 지 30년이 넘었다. 장작불처럼 화려하고 강하게 불타오르지는 않았지만, 숯불처럼 은은하게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강력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유익한 삶의 이론, 건강요법이 돼 왔다. 오래된 장맛이 그렇듯이 지금시대에 읽는 오행생식요법 역시 깊은 맛을 준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울 때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갖가지 건강정보가 난무하는 이 때, 삶의 철학과 세상을 보는 눈과 나 자신을 지키는 비법이 담겨있는 오행생식요법을 다시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편집자 주(4)

육기라 함은 목기 화기 토기 금기 수기에 추가해 생명력 즉 상화를 포함시켜 육기라 한다. 여기서는 초목과 동물, 곤충과 인간이 만든 복잡한 사회의 육기 운행 원리는 생략하고 인체의 생명유지를 위한 육기 순환 원리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간장과 담낭이 커서 얼굴이 긴 사람은 그 성품이 인자하고 부드럽고 착하고 시적이고 문학적이며, 교육하고 양육하는 능력이 천부적이어서 우주에 있어서 완하게 하는 힘, 즉 부드럽게 하는 힘과 상응하므로 간장과 담낭은 목에 속하는 것이다.

심장과 소장이 커서 이마가 넓고 턱이 뾰족한 사람은 그 성품이 화려하고 아름답고 정열적이고 용감하게 산화하는 성격이 천부적이어서 산하게 하는 힘, 즉 퍼져서 흩어지는 힘과 상응하므로 심장과 소장은 화(火)에 속하는 것이다.

비장과 위장이 커서 얼굴이 동그란 사람은 그 성품이 화합하고 결합하여 통일하고, 하나로 뭉쳐서 고정시키므로 신용이 있고 만사에 원만하며 화해하는 성격이 천부적이다.

우주에 있어서 고(固)하게 하는 힘, 즉 고정시켜서 하나로 뭉치는 힘과 상응하므로 비장과 위장은 토에 속하는 것이다.

폐장과 대장이 커서 얼굴이 네모진 사람은 그 성품에 지도력이 있어서 지배적 독재적이고 질서를 잘 지키며, 권위주의적이어서 타인을 자기 뜻에 따르도록 한다. 긴장시키고 자유를 박탈하려 하는 성격이 천부적이어서 우주에 있어서의 긴하게 하는 힘, 즉 긴장시키는 힘과 상응하므로 폐장과 대장은 금에 속하는 것이다.

신장과 방광이 커서 이마보다 턱이 더 큰 사람은 그 성품이 과학적이어서 연구하고 발전시키며,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제3의 역할을 수행하여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성격이 천부적이어서, 우주에 있어서의 연하게 하는 힘, 즉 부드럽게 하는 힘과 상응하므로 신장과 방광은 수에 속하는 것이다.

심포장과 삼초부는 무형의 장부로서 죽었다 살았다 하는 생명력을 관장하므로 신진대사 기능이나 저항력, 초능력, 느낌, 감정 등이 모두 이에 속하는 것이다. 생명이 없는 땅이나 천체에는 심포장 삼초부는 존재하지 않으며, 초목과 동물이나 곤충과 사람에게만 상화가 존재하는 것이다.

상화는 생명체의 모든 부분에 작용하며 생생 상극 상화할 때 만드시 상화 즉 생명력의 중계 작용없이 불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