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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운칠기삼'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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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작성일 20-01-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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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신라젠 사태 등에서 증권가에서 회자되는 말 중의 하나가 운칠기삼, 이라는 말입니다. 과연 운에 대한 연역적인 정량화가 인공지능 등을 통해서라도 나름 가능할지도 관심사 중의 하나로 보이기는 합니다. 일화이기는 하지마는 임진란 때 충무공께서 무군의 죄를 뒤집어쓰시고서 백의종군까지 하시면서도 왜군의 부산본진을 공격하지 않거나 못하신 것은 절대적인 군사력의 우위가 확보되지 못한 점도 있지만 그 당시 몇 년의 운이 공성(攻城)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운의 역할도 있다고 합니다. 절대적인 운명론은 인정할 수 없겠지마는 나이가 들면 누구라도 자기 인생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기에 운7기3 하는 상대적인 운명론은 어느 정도 긍정할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운명론에 대하여 회자되는 대표적인 글 중의 하나가 여몽정의 파요부입니다.

여몽정(呂蒙正)의 파요부(破窯賦)

여몽정은 송나라 때 사람으로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후에 과거에 급제하여 재상이 된 사람입니다. 강직함과 후덕함으로 송나라 때
이름을 떨친 명재상으로 여러 가지 지혜로운 일화를 남긴 인물입니다. 파요부란 제목은 여몽정이 어려운 시절을 보낸 어릴 때 사용하지 않는 깨진 와요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며 벼슬이 극품에 오르고 관직이 삼공의 반열에까지 올라서 부귀가 극에 이르렀지만 자기의 성공을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내가 결코 남보다 잘나서 오늘의 위치에 오른 것은 아니다. 다만 때가 그리고 운과 명이 나를 오늘 여기에 있게 했다”라고 자신을 낮추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성공한 인물들이 남긴 고사에서 자신의 성공의 이유를 이와 같이 자기자신의 노력의 바탕하에 時運의 때가 맞았다거나 조상의 묘나 집터를 잘 잡았다는 등 음양택 風水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표현한 글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예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글은 여몽정이 자신의 성공을 겸손하게 표현하여 사람의 잘되고 못되는 것이 時와 運 그리고 命에 의하여 좌우됨을 강조한 글이며 시운명의 중요성을설파하고 있다고 해석하여야 할 것입니다. 時運命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여기서 우리가 이해하여야 할 것은 우선 命은 그 사람의 타고난 성품이나 자질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타고난 자질 즉 命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여도 그 자질이 발휘될만한 時運을 만나지 못한다면 아무리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여도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노력 자체도 그 사람의 時運命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기는 하나 개인의 의지에 의한 후천적인 노력 역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개인의 후천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주어진 운명속에서 보다 나은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한번 정하여진사주팔자라는 초기치(initial value)에 의하여 정하여진 궤도를 따라 윤회를 거듭하여가면서 운명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주어진 운명에 후천적 노력

그러므로 사람의 인생은 주어진 운명이라는 조건 속에서 이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하여 영향을 주고 변화시켜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생에서 큰 도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이생에서의 삶도 물론 만족스러울 것이나 내생에서는 보다 좋은 사주팔자를 선택하거나 가지고 태어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명은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사주팔자에 의하여 그 사람이 타고난 기본적인 자질입니다. 그리고 時運은 시간의 흐름에따라 순환하는 기운입니다.

시운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기운으로서 명에 영향을 주는 기운이기는 하나 時와 運은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時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흘러가는 객관적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2019년이 己亥年이라면 모든 사람이나 동식물 또는 기상 현상에 대하여 己亥라는 기운이 영향을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사주팔자를 가진 사람에게 이러한 ‘己亥’라는 기운이 영향을 주게 되는 데 이러한 기운이 그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己亥’라는 기운이 관운이 되어 벼슬길에 오를 수도 있지마는 다른 사람에게는 이러한 기운이 재운이나 또는 나쁘게는 재앙의 기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식물에게 영향을 주는 이와 같은 객관적인 시간의 흐름은 여러 틀린 주기를 가지고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 년을 의미하는 을유년이 그 예 중의 하나이고 월, 일 그리고 시간을 나타내는 기운들이 모두 이러한 예에 속합니다. 여기서 예시한 연월일시의 시간의 흐름은 모두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등으로 표현되는 六十甲子로 주어집니다. 이러한 육십갑자에 의한 표현은 물론 음양과 목화토금수의 오행이 세분화되어 나타난 것입이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이해하여야 할 중요한 점은 이러한 ‘子丑寅卯 辰巳午未…’나 ‘甲乙丙丁…’ 와 같은 기운이 사람의 생리나 기상현상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물리량이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물리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은 이들이 서양과학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질량, 거리. 속도, 힘, 운동량, 온도, 열량, 엔탈피, 엔트로피와 같은 개념과 동등한 개념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자연과학을 공부하여 엔트로피의 개념을 알고 있어도 ‘己亥’年의 ‘己亥’가 지닌 물리적인 개념을 알고 있지 못한다면 동양적인 문화나 소양이 부족하다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객관적인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말로는 年月日時 외에 구궁에 의한 순환이 있습니다. 구궁이란 동양의 중요한 역학이론인 기문둔갑이나 현공풍수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로서 팔괘의 8개에 중앙에 나타나는 中宮을 포함시킨 것으로서 구체적으로 그 순서는 坎-坤-震-巽-中宮-乾-兌艮-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구궁은 각 운마다 20년의 기간에 해당하며 9개이므로 180년 주기를 가지고 순환합니다. 이러한 구궁의 기운이 사회현상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있는지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세 개의 효가 모두 양효로서 주역에서 아버지 괘에 해당하는 괘는乾卦입니다. 건괘는 건괘를 구성하는 3효가모두 양효이기 때문에 튼튼하거나 강건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건운은 물론 20년간 지속됩니다. 최근에 건운에 해당되는 구체적인 기간은 1964-1983년입니다. 이러한 乾運(1964-1983년)의 기운은 강건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독재의 기운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1964~1983년은 ’건운의 해‘ 이때는 우리나라에서도 정치적으로나 사회적 또는 경제분야에서 강한 리더십이 충만하였던 기간입니다.

건운의 다음 20년인 1984-2003년은 兌運의 기간입니다. 주역의 팔괘에서 태라는 것은 호수나 바다와 같이 물이 저장된 상태를 말합니다. 즉 낮은 곳에물이 흘러들어 에너지가 충만하게 저장된 것이 태괘가 지니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兌運(1984-2003년)에는 낮은 곳으로 물이 흘러가듯이그동안 낮은 곳에 위치하였던 사회의 많은 소외된 계급들이 자기의 에너지가 발현되는 때를 만나서 활동하는 기간입니다. 이러한 태운의 기간에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소외계급이었던 재야세력, 노조, 그리고 여성의 힘이 크게 신장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20년인 2004-2023년까지는 艮運입니다. 팔괘에서 艮이 의미하는 바는 멈추어 정지한다는 의미이 고 山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간운의 시기에는 이제까지의 흐름이 멈추고 그동안 숨어서 빛을 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개념들이 세상에 나타나는 시기라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궁의 흐름은 이와같이 20년을 단위로 하여 180년 순환주기를 가지게 되는데 구궁의 순환은 한마디로 氣가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속성을 3X3의 행열식의 형태로 주어진 마방진이라는 이차원평면상에서 그 기운의 흐름을 따라 순서대로 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운의 흐름은 쉽게 이야기하면 태극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자연에서 많이 관찰할 수 있는 나선형의 소라 고동의 모양이나 우주공간에서벌어지는 은하의 운동형상이 바로 이것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기의 흐름이 구체적으로 형상화 된것이 바로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인 것입니다.

時運命에서 마지막은 운입니다. 運은 역시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이기는 하나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다르게 나타나는 주관적인 기운의 흐름입니다. 비근한 예를 들면 사주팔자의 대운과 같은 것으로서 대운이란 출생연월일에 따라서 사람에게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서 갑자월에 출생한 남자나 여자는 대운의 기운이 을축, 병인… 순으로 10년을 단위로 하여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타고난 명을 기본으로 하여 객관적인 시간의 흐름과 주관적인운의 흐름에 의하여 개개인의 운명은 크게 달라집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사람의 노력과 시운명의 영향이 얼마나 큰 비중으로 작용하는지는 여기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으나 시운명의 영향이 매우 지대할 수 있다는 사실만을 강조 드리고자 합니다. 이러한 기운의 바탕 하에서 이루어지는 개개인 노력은 보조적인 역할임에는 분명하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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