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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그리고 허열과 실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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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작성일 20-01-0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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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중 하나다. 특히 정온동물인 인간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옛날 할머니들께서는 날씨가 춥거나 옷을부실하게 입으면, '얘야 춥다. 감기 든다’고 걱정하셨다.


 사실 감기는 인체의 기운과 자연의 기운이 크게 차이가 날 때, 인체가 그것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영어에서도 감기가 걸리는 것을 ‘catch a cold’하지 않는가?


 그리고 이와 같은 온도가 낮아질 때, 우리 몸에는 그 낮아진 온도에 자생하는 균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감기 바이러스이다. 농약을 주지 않은 그 논에만 벼 메뚜기가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이치와 다를 바 없다.


 아무튼 이렇게 감기나 몸살 또는 다양한 유행병에 의해 인체의 온도가 낮아졌을 때, 인체는 열을 발생한다. 이것은 열은 열이되 허열에 해당한다. 허열이라 함은 인체의 겉만 뜨겁고 인체의 내부인 오장육부는 뜨겁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인체의 내부마저 뜨거운 경우는 실열로써 염병이라 불리는 장질부사와 같은 질병일 때 나타난다. 이 병에 걸리면 인체 내부도 뜨거워져서 소변을 볼 때 요도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뜨겁다.


 인체가 추울 때 열을 발생하는 이유는 당연히 온도를 높여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열이 나게 되면, 찬 온도에서 발생했던 바이러스 등이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물론 이 경우 그 균을 죽이는 다양한 감기약을 먹는 것도 나름대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차선책이나 때로는 본말이 전도 된 상황임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허열과 실열을 구분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은 진맥을 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인체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허열 일 경우에는 속은 냉하기에 맥이 오그라들고 톡톡 튀는 맥이 나타 난다. 이는 온도가 높은 실열의 경우 나타나는 완만하고 유장한 맥과는 전혀 양상이 다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허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인체 건강이나 생사에 때론 결정적인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이렇게 허열이 치성할 때 열이 난다고 무조건 이 열을 얼음찜질이나 알코올찜질 또는 해열제 등으로 내리려는 것은 인체에서 왜 열이 나는지를 간과한 너무 무책임하고 사려 깊지 못한 단순한 선택이다.


 그렇다고 이 열이 치성하여 온도가 38~39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방치할 수도 없는 것이 또한 문제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열이 날 때 이러한 허열을 잠재우는 방법을 잘 터득하고 있었다. 


이러한 허열이 급격하게 치솟을 때 잘못 해열제나 속자서발과 같은 침범으로 이를 다스리고자 한다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반대로 너무나 과도한 해열제를 투여한다면 몸이나 콧속에 다량의 찬 농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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