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결은 소박하고 욕심안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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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黃帝內經)이란 어떤 책인가? 한마디로 중국 의학 이론체계의 기초를 닦은 책이다. 이 책은 중국의 여러 분야 해박한 지식과 지혜를 갖고 있는 황제와 그의 의관(醫官: 황제의 주치의)인 기백과 서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대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변화와의 상관관계를 알기 쉽게 정리하여 자연의 가르침을 통한 무병장수 건강법의 지혜가 샘솟는 책이라 요약할 수 있다.
제 1편: 상고천진론 (上古天眞論)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장수하는 길이다.
-乃問於天師曰: 余聞上古之人, 春秋皆度百歲, 而動作不蓑, 今時之人年半百而動作皆蓑者, 時世異耶? 人將失之耶?
-岐伯對曰: 上古之人, 其知道者, 法於陰陽, 和於術數, 食飮有節, 起居有常, 不妄作勞, 故能形與神俱, 而盡終其天年, 度百歲乃去
【원문 직역】황제와 기백의 대화
황제: 옛날 사람들은 늙는 조짐 없이 오래도록 살았는데 왜 오늘 날에는 과거보다 왜 수명이 짧은 것인가요? 옛날 사람들은 아픔 없이 건강하게 주어진 수명을 살았는데 왜 현대인들은 젊어서부터 아픔을 달고 살다가 죽어가야 하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백: 옛날 사람들은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제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섭생법을 잘 지켰고, 음양의 이치를 잘 이해하여 계절에 맞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였으며, 몸을 부드럽게 하는 도인체조(導引體操)와 호흡조절로 몸의 기(氣)와 혈(血)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였고, 몸과 마음에 부담을 주는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지나친 방임 생활을 피했기 때문에 즉 몸과 마음 관리를 잘해서 백 살 넘게 살았던 것 입니다 하고 답한다.
옛날 사람들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제철 음식을 먹고 계절의 특징에 맞게 살아가는 생활습관을 지키며 생활했다. 해 뜨면 일어나고 해지면 잠을 자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면서 생활했기에 주어진 수명을 다했다. 과거에는 주로 농경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했고, 농사가 잘되어 풍년이면 자연에 감사하여 풍년제를 지냈고, 흉년이면 정성이 부족했다고 나를 낮추는 자세를 취하여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마음으로 생활했다. 이렇게 자연에 순응하면서 생활한 결과 100살 넘게 살았거나 장수한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적 해석】
그렇다면 왜 현대인들은 젊어서부터 병들고 아프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알아본다.
첫 번째는 어려서부터 경쟁하면서 모든 삶에 있어서 남과 비교하면서 욕심을 과도하게 내다보니 스트레스가 과다 누적되어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수족냉증(手足冷症)을 시작으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여 건강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아시절에는 엄마의 모유를 먹지 못해 우유를 먹으면서 모유를 갈구하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말 못할 생존경쟁을 해야 했고,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경쟁할 이유 없이 넉넉함을 배우고 편안한 성장을 했어야 함에도 영아원·유아원·유치원에서 부모 없는 불안함 속에서 장난감, 간식, 줄서기, 말배우기 등 모든 것을 경쟁을 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가득한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말없이 스트레스가 누적된 것이다. 그래서 집에 오면 짜증이 더 심해지고 불안, 초조감을 보이는데도 부모의 맞벌이 때문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 받는 생활을 선택해야만 하는 새싹인생을 출발해야만 한다.
초등학교·중학교, 고등학교는 교과서를 통한 올바른 지식과 올바른 자아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지혜를 배우면서 성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죽기 살기식인 사회구조의 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청소년시절을 겪어야 하는 시간 역시 스트레스가 가득한 시간의 연속이다. 건전하게 자아를 형성하고 홀로서기를 위한 사춘기를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시절을 보내야 하는 불행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 역시 혈액순환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음에도 누구도 가족과 자신의 탓을 하지 않고 무심코 넘기면서 병원에 의존하고 있다. 보이지 않게 서서히 몸 안에서 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자연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청소년시절에 나타나는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장애로 저시력으로 인한 안경 착용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충치의 증가, 생리불순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잉행동장애, 분노조절 장애, 비만, 치밀 유방, 사이코패스 등 다양한 청소년 질환이나 범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고 있다. 부모의 따스한 정(情)과 사랑으로 성장한 아이들은 후일 무병장수의 근본을 이루고 있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부모의 모유 수유가 무병장수한다는 것은 모유에 들어있는 면역 물질들과 엄마의 따스한 감성을 배우면서 마음의 따스함(동양의학에서는 온기라고 함)이 100세 건강의 첫 발걸음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어려서부터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장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다른 점은 사람인 이상 살면서 분노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과거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 등이 모두 모여사는 대가족속에서는 때로는 싸우고 혼나고 하면서 말없이 분노 조절방법을 배우고 익혀왔다. 그러나 지금의 가족구성원을 보면 부모와 자녀가 달랑 1명뿐이고, 부모가 맞벌이하는 가정에서 성장하다보니 분노 조절방법을 배우고 익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경로효친사상은 벌써 강을 건너갔고 기본 예절은 사라진지 오래됐다. 이런 경로효친사상이나 삶의 기본예절은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니고 최소단위의 사회인 가정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이런 점들이 결여된 청소년들이기에 폭력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성격으로 인해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성격형성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도 형성하지 못하는 사회적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세상을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청소년 자살이라는 가슴 아픈 결과들이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의 근본에는 자연과 멀어진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먹는 것도 제멋대로다. 부모의 사랑이 가득한 음식을 먹고 자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맞벌이 때문으로 인해 밖에서 통닭, 햄버거, 김밥 등으로 끼니를 때운다. 부모가 만들어주는 음식은 사랑(양기)이 가득한 음식이지만 밖에서 먹는 음식은 아무리 맛있다 한들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음식들이다. 그러니 무슨 마음 속에 인성(人性)이 자라고 사랑의 싹이 틀수 있겠는가!
실제로 사랑이 가득한 직접 만든 음식들(선물·膳物)이 질병을 예방하는 결과를 나타내는것들이있다. “집밥 도시락 점심(주1회)이 당뇨병 위험을 2% 낮춘다.”는 결과도 있다. 각자 집에서 사랑(동양의학에서는 양기(陽氣)라 함)이 가득한 도시락을 싸가지고 와서 웃으면서 먹는 여유 있는 점심시간을 보내니 소화도 잘되고 다이어트도 되고 건강까지 지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우리는 선물(膳物)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이생긴다. 진정한 의미의 선물이란 내가 만든 음식을 나누어주어 감사한 마음으로 받는 것이 진정한 선물이다. 이러한 선물을 매일 세끼 받는 곳이 바로 집이다. 그래서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자라면서 저절로 경로효친사상이 싹트게 만드는 곳이 바로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이러한 선물을 주고받는 공간이 아닌 잠을 자는 곳으로만 활용 하는 곳이기에 마음속은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기에 무슨 수확(건강)을 바라겠는가!
이 뿐만이 아니다. 외국산 수입 먹을거리들을 먹는 것이 무슨 부의 상징인양 블루베리, 바나나, 망고 등 수없이 많은 야채와 과일들과 파스타, 육류 위주식습관을 즐기고 있고, 커피, 햄버거를 먹는 것이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젊은이들이 즐기고 있는 것도 질병발생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제철의 먹을거리들이 아닌 외국산 수입품들은 모두가 열대지방에서 연중 생산되는 먹을거리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들은 사
계절의 기운을 포함하지만 외국산 먹을거리들은 우리나라로 치면 여름기운만 가지고 있어 기(氣)의 불균형을 가지고 있다. 이것 역시 병 발생의 크나큰원인으로 작용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신토불이(身土不二: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가 최고라는 의미임)가 최고라는 유행가도
있겠는가! 외국산 수입품들은 그들의 기후와 신체에 맞는 먹을거리들일 뿐이다. 우리네 조상들은 그런 먹을거리 안 먹고도 병 없이 건강하게 잘만 살아왔다. 우리는 우리 것을 먹고 살아가야 장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생활습관도 변화했다.
과거에는 걸어서 학교를 다녔고 농사일을 했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는 즉 항상 움직이는 동적(動的)인 생활을 주로 했다. 그러나 현재는 한 정거장 거리도 차를 타고 다니고, 학교도 차로 문턱까지 데려다 주고 하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운동량이 적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생긴 직업도 있다. 헬스클럽이다. 밖에서 걸으면 되는데 폐쇄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내뿜는 나쁜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을 하고 있으니 무슨 운동이 되겠는가. 피곤만이 누적될 뿐이다. 밖에 나가서 열심히 걸어라. 그리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자연을 대하면 최고의 운동이 되는 것인데 말이다. 이렇게 정적(靜的)인 생활을 하다 보니 몸에서 에너지를 태울 일이 없어져 몸이 차가워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전자기기를 활용한 생활의 편리함은 넉넉해졌을지 몰라도 그만큼 우리 몸의 에너지는 부족해진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수족냉증이요 생리통이요, 치질, 변비로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이 최고의 건강 장수비법인 것을 모르는가보다. 평범함이 진리(眞理)라는 것을 자연은 우리에게 말없이 가르치고 있는데도 사람은 자기꾀에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는 하지만 대자연에 비하면 한 낮 성진(腥塵: 작은 먼지나 티끌)에 지나지 않는 존재일 뿐이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제철음식을 왜 먹어야 하며 또한 외국산 열대 과일보다 더 좋은지 알아보기로 한다. 자연과 우리 몸의 변화를 비교하면서 알아 보아야 할 것 같다.
도표를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외부 기온이 오르면 몸 내부는 차가워지고, 외부기온이 차가워지면 몸 내부는 반대로 따듯해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몸이 건강해지려면 자연의 변화를 알고 몸 내부의 변화를 조절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몸 내부의 변화를 자연의 먹을거리로 변화시킬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삼복더위의 음식 하나만 예를 들어본다. 외부가 더운 만큼 몸 내부는 더 차가워진다. 그래서 몸을 덥게 하는 보양(補陽)음식이나 뜨거운 탕류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는 이유다. 그래서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계절음식을 왜 먹어야 하는지 알아본다.
외국산 수입품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먹을거리들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는 사계절의 기운을 모두 머금은 먹을거리들을 먹고 살아가야 하는데 여름 한 계절의 기운만 가지고 있는 외국산 먹을거리들을 먹으니 먹을거리들의 기운이 다르고, 넘치고, 부족한 음양의 부조화를 이룬 식생활을 하고 있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모든 병은 먹을거리에서부터 발생 한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자연의 지혜에 머리 숙여야 한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순리에 따를 때 무병장수를 보장 받을수 있는 점을 황제내경 1편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는 100세시대라고 하지만 누구나 100세를 살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100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보라. 모두가 자연의 순리에 따르면서 남과 비교하거나 욕심내지 아니하고, 너무나도 평범하고 소박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것이 역시 100세를 살아가는 지혜라고 자연은 수 천 년 전부터 강조하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과거의 사람보다 아픔을 더 많이 가지고 살아가는 이유는 자연의 순리(음양의 조화와 이치)를 무시한 채로 편리함을 중심으로 파멸적인 활동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점이 무섭다.
글쓴이 : 박수용(중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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