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이 백년을 넘게 산다면, 그 사람은 출산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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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黃帝內經)이란 어떤 책인가? 한마디로 중국 의학 이론체계의 기초를 닦은 책이다. 이 책은 중국의 여러 분야 해박한 지식과 지혜를 갖고 있는 황제와 그의 의관(醫官: 황제의 주치의)인 기백과 서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대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변화와의 상관관계를 알기 쉽게 정리하여 자연의 가르침을 통한 무병장수 건강법의 지혜가 샘솟는 책이라 요약할 수 있다.
-帝曰: 人年老而無子者, 材力盡邪? 將天數然也?
-岐伯曰: 丈夫八歲(8세), 腎氣實, 髮長齒更.
二八(16세): 腎氣盛, 天癸至, 精氣益瀉, 陰陽和, 故能有子
三八(24세): 腎氣平均, 筋骨勁强, 故眞牙生而長極
四八(32세): 筋骨隆盛, 肌肉滿壯.
五八(40세): 腎氣衰, 髮墮齒槁
六八(48세): 腎氣衰於上,, 面焦,
七八(56세): 肝氣衰, 筋不能動
八八(64세): 天癸竭, 精少, 腎藏衰, 形體皆極, 則齒髮去.
腎者主水, 受五臟六腑之精而藏之,故藏府盛, 乃能瀉, 今五臟皆衰, 筋骨解皆, 天癸盡矣 身體重, 行步不正,而無子耳
【원문 직역】황제와 기백의 대화
황제의 물음에 대한 남자의 신체변화에 대한 기백의 대답이다.
-8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충만해져 영구 치가 나오고, 머리카락이 길게 자랍니다.
【현대적 해석】
우리 몸의 신장은 좌/우측이 두 개가 있다. 서양 의학적으로는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말하지만 동양 의학에서는 우측신장은 마음과 연계하고, 좌측신장은 수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분류한다.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인성(人性)을 집에서 모두 갖춘 다음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이유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인성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인성의 기초 완성은 가정에서 부모, 형제의 인성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옛말에 “학자 집안에 학자가 나오고, 장사꾼집안에 장사꾼이 난다”고 한 말이 일리가 있는 듯하다. 또한“세 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는 속담의 깊은 뜻을 이해 할 것 같다.
여기서 여든까지 간다는 말의 의미는 지금의 80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옛날에 80세는 죽은 사람을 의미하고 있다. 즉 “어려서 부모에게서 잘못 배우면 죽을 때가지 고치기 어렵다.”는 말을 강조한 말이다. 옛날에도 부모에게서 배우는 기본적인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 놀랍다.
그러나 현대의 가족 구성을 보면 맞벌이 대부분의 가족들이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어서 유아원, 유치원을 전전하면서 유년시절을 보고 배우다보니 경쟁심과 이기심, 불평불만만 가득한 생활을 하면서 성장을 한다. 그래서 지금의 청소년 범죄율이나 자살률이 높은 이유일 것이다.
오늘날 어린아이들이 영어학원에 가서 오케이, 땡큐! 를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건강을 중심으로 말한다면 *무병장수 100세 건강은 아픈 뒤에 병원에가서 치료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 어려서부터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피하고, 체질에 맞는 식습관을 가질 때 건강 100세를 살수 있다는 깊은 의미를 깨우쳐 주는 말이다.
-16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넘치고 몸속의 정자가 성숙해져서 생식 능력이 생깁니다.
【현대적 해석】
과거의 속담을 보면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나라님(임금)이나 학교선생님이나, 부모님은 모두 존귀한 존재로서 존경하고 따르는 기초인성을 가지고 성장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곧 법이요 계율이었다. 그러나 현대의 젊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라. 학생들 사이에 나오는 학교폭력이라는말 과거에는 듣지도 못했던 말들이다.
더 무서운 것은 인성이 올바르지 못한 아이가 성장하여 학교선생님이 되어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일삼는가하면, 학생이 선생님을 성추행하거나 폭행을 하는 일들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면 어려서 부모 밑에서 보고 배우는 것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의 잘못된 인성은 한사람으로 끝나지만, 선생 한 사람의 잘못된 인성은 수백 명의 인성을 망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4세가 되면 신장의 기(氣)가 넘쳐서 뼈와 근육이 단단해지고 사랑니가 납니다.
-32세가 되면 신체의 힘이 가장 넘치고 남성의 기능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40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시들기 시작하여 치아가 흔들리고 머리 카락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48세가 되면 머리의 양기가 고갈되기 시작해서 얼굴색은 누르스름해 지고 머리카락은 하얘지고 치아는 급격히 약해집니다.
-56세가 되면 간 기운이 약해져 근육이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64세가 되면 정액이 말라 더 이상 정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신장 기운도 쇠잔해져 말라 비틀어집니다. 오장육부의 기운이 넘치게 되면 잉여기운은 신장에 보관하다가 임신하고자 할 때 활용하는 것입니다.
황제: 어떤 가르침을 따르는 지혜로운 사람이 백년을 넘게 산다면 그 사람은 출산을 할 수 있나요?
기백: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올바른 섭생법을 알고 자신의 기운을 잘 유지하며 가르침을 잘 따른다면 충분히 가능 합니다.
황제: 옛날에 우주의 이치를 알고 음양의 원리를 훤히 알았던 사람들은 장수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은 자연물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도인체조와 기공 등으로 몸을 튼튼히 하였 으며 몸과 마음과 정신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호흡운동과 정신집중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항상 평안한 생활을 유지하여 대단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기 바랍니다.
기백이 답하기를 다음과 같다.
1. 정신을 집중하고 수양(修養)하면서 주어진 환경에 조화를 잘 이루어 생활하였기에 장수 할 수 있었습니다.
-참된 미덕과 올바른 생활태도를 가지고 우주의 순환과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은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은 온갖 노력을 기울였기에 정신(精神)의 기(氣)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즉 우주의 이치와 생활의 섭생법을 깨달은 사람들은 생활함에 있어서 몸을 함부로 부리지않았습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시공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어진 한계수명을 잘 유지하였고, 장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장수한 사람들을 보면 문화적인 변화에 방황하지 않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 잘 적응했습니다. 감정을 과격하게 들어내지 않고 주변 상황에 조화를잘 이루며 만족한 마음으로 생활했다. 외모와 행동거지 그리고 생각에 있어 당시의 혼란스런 사회적규범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분주해 보이면서도 문란하지 않았고, 내면적으로는 부담스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
인간이란 현상학적으로 허무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묵묵히 생활했다. 그들은 생명력을 함부로 낭비하거나 흐트러뜨리지 않음으로서 장 수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활하는 자연주의자들입니다. 우주의 조화로운 순환 즉 하늘, 땅, 해와 달, 별의 음직임에 따라 생활했습니다. 현재의 생활습관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옛날의 생활방식에 맞추어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즐겁게 오래도록 살았던 것입니다.
【현대적 해석】
황제와 기백이 1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신체의 성숙과 연계하여 인격의 형성을 함께 말하고 있으며, 좋은 씨앗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자연의진리를 말없이 가르치고 있는 수준 높은 지혜의 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과거의 사람들은 특별한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장수 할 수 있었음에도 현대인들을 보면 과거 60대가 넘어서 발병하던 질환들이 30대부터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과거와 다르게 건강하지 못한 채로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면서 살아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과거에 비해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황색인의 특징을 보면 비위장이 약하기에 황색을 띈다. 그래서 오행상 토(土)를 보강해야 하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상생으로 처방하는 원칙을 보면 매운맛과 짠맛이 어우러진 음식을 부식으로 먹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먹을거리에서 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식초를 활용하여 먹어야 하고 신맛은 침샘을 자극함으로서 위장기운을 보강하는 효과를 가지도록 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장수 할 수 있다.
◇세계 인종별 특징
과거의 우리 황색인의 식생활은 오행상 토(土)로 분류하는 밥(쌀)을 주식으로 하고, 매운맛(오행상 금)과 짠맛(오생상 수)을 부식으로 하는 생활을 하였다. 황색인종은 선천적으로 비/위장이 약하기에 밥을 주식으로 해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김장김치를 부식으로 한 이유를 알아본다.
- 무: 땅속으로 생장하는 양기가 가득한 먹을거리다.
- 배추: 지상으로 생장하는 음기가 있는 먹을거리로서 무와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소금: 바다에서 생산되는 양중의 양기가 가득한 먹을거리로서 음성기운이 강한 음식에 양기를 보강하는 효과를 가진다.
-새우젓: 황색인들은 선천적으로 비/위장에 약하기에 비/위장의 기운을 보강하는 주식과 부식을 먹어야 한다. 주식은 밥이고, 부식 중에서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산의 염분 농도를 보강하는 효과, 그리고 소화효소가 풍부하여 음식물을 먹으면 제일먼저 도달하는 위장 기운을 보강하는 효과를 가지는 새우젓이야 말로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거두는 먹을거리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사계절 모두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만들어 먹었던 지혜에 감탄할 뿐이다.
-고춧가루/ 생강 등 각종 양념류: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차가워진다. 또한 몸이 차가워지면서 위산분비 기능도 저하된다. 그래서 찬음식을 먹으면 잘 체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보강하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장애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다.
김치야 말로 황색인의 유일한 장수식품으로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젊은이들은 뭐 김치를 잘 먹지도 않지만 물에다 빨아서 먹는다고 하니 병이 안 생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된 것이다.
햄버거, 피자, 베트남 국수, 커피, 녹차, 일본 음식인 초밥 등의 음식 먹는 것이 무슨 벼슬이나 하는것처럼 즐기는 것을 보면 얼마간의 시간들이 지나면 다양한 질병 발생을 예고 받는다는 것을 예시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두 번째는 자연의 순리와 무관한 사람위주 의 생활습관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에서는 생체리듬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만현대인의 생활은 생체리듬이 흐트러진 생활이 차이점이다.
바이오리듬과 서카디언 리듬이 흐트러진 상태에서는 호르몬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어 젊어서부터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청소년 시절부터 생체리듬의 혼란으로 인해 우리 몸은 젊어서부터 다양한 질환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으니 장수하고는 먼 이야기 일 것이다.
건강은 몸에 이상이 발생한 후에 고치려 하지 말고 병이 발생하기 전에 즉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治未病”이란 말처럼 “내 몸에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방법은 오직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제철음식을 먹고 생활하는 리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처럼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지고는 옛날 사람들처럼 건강하게 한계수명을 다할 수가 없고 과거 60세가 넘어서 발생하던 다양한 성인병들이 이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30~40대에 발생하는 주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수백 년 전에 예시했다는 점에 놀라울 뿐이다. -과음, 과식, 비교, 욕심,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식습관, 수면습관으로 인해 진액이 고갈되어 질병이 젊어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건강 측면에서 볼 때 항간에 종달새형 인간이 성공률이 높고 올빼미형 인간이 성공률이 낮다고 말을 하는데 아주 잘못된 말이다. 사람은 각자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생체리듬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면 호르몬의 변화가 생겨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그래서 속담에 “죽 먹으면서 열심히 일하며살다가, 밥 먹으면서 편하게 살만하니까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개인의 생체리듬의 변화로 인해 몸 건강이 악화되어질병이 발생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 더 보면 남이 헬스장 간다고 나도 가고, 수영장 간다고 나도 수영장 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황제내경 제 1편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을 요약한다면 병(病)이 온 뒤에 고치면서 100세를 살기는 어렵다. 자연의 변화에 맞추어 어려서부터 체질에 맞는 식습관(오행생식 요법)과 생활습관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자연의 순환에 맞추어 이루어지는 생체리듬의 정상가동여건을 보장 해주는 것이 무병장수의 여건임을 일깨워주고 있는 지혜의 샘물편이라 할 수 있다.
박수용/중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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