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운동'을 해야 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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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자연섭생법에서는 몸운동의 세 가지 원칙을 중요시 하고 있다. 첫째는 원운동을 위주로 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직선운동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원운동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직선운동을 계속하면 에너지가 소비되는 능력만을 강화시키고, 원운동을 계속하면 에너지의 생산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그러므로 주로 원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두 번째는 너무 많은 땀을 흘리지 않아야 한다. 땀을 많이 내면 에너지를 소비하고, 땀이 날락말락 할 정도로 알맞게 하면 몸이 따뜻해져서 에너지가 생산된다.
땀을 계속 내면 에너지의 소비능력만을 강화시키는 것이고, 땀이 알맞게 날 정도로 운동하면 에너지의 생산능력을 강화시킨다. 그러므로 땀을 너무 흘리지 않게 운동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자연스러운 리듬에 맞게 몸운동을 해야 한다. 처음부터 강력한 순발력을 키우는 운동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천천히 시작하여 열을 올리고 점점 강하게 한 다음에는, 다시 천천히 정리하는 몸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생산된다.
순간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순발력은 육체를 망가뜨리고 에너지의 소비능력을 강화시킨다. 그러므로 너무 강력한 순발력을 내어서는 안 된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몸을 꾸준하게움직여가면서 자연스럽게 힘이 붙는 몸운동이 진짜배기다.
무리하게 욕심 부리면 체력과 힘이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육체를 망가뜨리게 된다. 순간적으로 강력한 힘을 필요로 한다거나, 일시적으로 근육을 부풀려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몸운동은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 천리 먼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하듯이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몸운동이, 조금씩 쌓이면서 내공의 힘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풍겨져 나오게 된다.
생명력의 기둥뿌리인 뱃속의 육장육부가 따뜻해지도록 하는 몸운동이 가장 좋다. 이 원칙대로 몸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맥과 체질대로 체력운동을 해야 한다.
몸운동은 체질에 따른 약한 장부 또는 현재 허약한 장부를 튼튼하게 하기위한 운동을 하고, 전신으로 골고루 움직이는 기본운동을 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교정운동을 하고, 힘을 기르면서 열을 모으기 위한 몸운동을 하면 더욱 좋다. 몸을 식히는 운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열은 생명(生命)이며,식으면 죽음(死)이다. 정신노동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글을 쓰거나 말을 하면서 사람을 가르치는 교육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시킨다. 육체노동은에너지가 소비 되는 것도 있지만 생성되는 것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에어로빅, 등산, 조깅, 헬스 등을 할 때 무리하게 땀을 많이 내어 몸을 식히지 말아야 한다. 찜질방, 한증막, 사우나에서 일부러 너무 자주 땀을 내면 몸이 식어서 차가워진다. 그렇게 되면 질병이나 통증이 들어올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들어주는 것과 같다. 상온에서 내가 스스로 몸을 움직여서 열이 나야 그것이 진짜 내 것이다.
그 열은 외부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열이 아니다. 뱃속의 내부에서 육장육부가 따뜻해져서 발생한 열이므로, 이때 적당히 흘리는 땀은 모든 노폐물을 내부에서부터 밀고 나온다. 그런데 강제적으로 겉에서만 땀을많이 내면 뱃속은 오히려 더 차가워지고, 피부는 진기가 빠져나가면서 탄력을 잃고 노화가 일어나 검버섯이 빨리 피게 된다.
현대인들이 많이 하는 수영은 여름에는 괜찮지만, 겨울에는 물속에서 열을 뺏기는 운동을 장시간 해서 몸에 냉기가 들어갈 우려가 많다. 감기나 통증, 결림, 신경통은 몸이 차고 식어서 생기는 것이다. 스스로 열을 잘만 내면 통증은 없어진다.
현대 의학은 움직이지 말고 절대안정을 취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충분히 하라고 한다. 이는 일정부분만 맞다. 육체를 차고 식혀서 굳게 만드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각자가 판단해서 조심해야 한다. 충분히 먹고 충분히 놀기만 하면 결국 몸의 저항력이나 면역력은 약해지고, 몸의 근육이나 생명력은 굳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우리 몸은 항상 음양중의 균형이 잘 맞아서 자연스러워야 한다. 걷는 자세, 앉은 자세, 뛰는 자세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모든 행동이 부자연스럽다. 더군다나 육장육부도 제 위치에자리 잡지 못하고 틀어져 있으면 기운이 원활히 소통 되지 못한다.
균형이 맞지 않으면 열이 발생되어도 빨리 사라진다. 열이 발생되어 땀이 나면서 식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몸운동을 하다보면 약한 부위에 땀이 먼저 나면서 옷이 젖게 된다. 심포삼초의 상화가 약한 사람은 겨드랑이가 먼저 젖기도 한다.또한 신장과 방광이 약한 사람은 등줄기나 허리부근이 먼저 땀이 나서 젖는다. 몸이 식으면 차가워져서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많은 양의 에너지 소모된다.
그래서 빨리 피곤해 진다. 신방광이 약하면 들숨이 잘 안되고, 심소장이 약하면 낼숨이 잘 안 된다. 균형이 맞지 않으면, 숨통도 제대로 바르게 트이지 않는다. 이처럼 몸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무게중심이 틀어져서 육체가 비뚤어지는 왜곡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골반과 척추는 매우 중요하다.
골반과 척추가 틀어져있게 되면, 심포삼초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생명력, 저항력, 면역력도 약해진다. 뱃속의 육장육부에서 발생한 힘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고 한쪽의 힘이 떨어지거나 또는 양쪽이 모두 힘이 떨어진다.
한쪽이 굳거나 당기거나 결리거나통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처럼 몸의 상하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육체의 기능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생각의 조절이 잘되지 않는다. 균형이 잘 맞지않은 상태에서 몸에 힘만 기르면 결국 몸을 망가뜨리게 된다. 우리 몸에서 음양과 좌우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이는 생사와 만병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우선다른 운동을 하기에 앞서, 자신의 몸을 잘 살펴서 체형의 교정운동을 먼저 하여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반드시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의 균형을 제대로 보이기까지는 꾸준한 인내력으로 많은 시간을 지켜봐야 한다.
육체의 구조가 비뚤어진 것은 음식이나호흡, 기타(침, 뜸, 부황, 지압 등등)의 방법으로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잘 안 맞아진다. 반드시 체형교정운동을 먼저 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운의 음양인 맥(脈)을 잘 맞추었다고 해도, 구조적인 육체의 음양이 맞지 않으면 빠르게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각 개인의 약한 부분이나 병이 있는 부분을 강화시키는 체력운동을 충분히 한 후에는, 전신운동을 가장 많이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허리돌리기는 손쉽게 할수 있으면서도 매우 중요한 운동이다. 육장육부가 허리에 근육으로 매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어린이들이 산만하고 수업에 집중하지 할때 정신을 차리게 하는 의미에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머리위로 바짝 들고 있게 해서 정신을 차리게 하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인간이 활동하면서 양손을 머리위로 들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읽는 것을 잠시 쉬면서, 양손을 머리위로 들어 올려 어깨를 돌려 보자. 어느 부위가 자극이 되면서 어떤 운동효과가 있는지, 직접 체험해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기지개를 힘껏 켜는 것도 아주 좋은 몸 운동이다.
우리 몸의 육장육부뿐만 아니라 장부의 지배부위의 운동을 통하여 우리 몸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몸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이 가장 좋다. 그래서 내 육체의 균형을 전체적으로 아주 잘 맞게 활동해야 한다. 그래야만 온 몸에 발생된 열기에 의해 생명력과 저항력은 실제로 강해진다. 온몸 구석구석 모든세포들은 싱싱하게 젊어지면, 기분은 상쾌하고 머리는 맑으며 온몸이 개운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나의 맥은 병이 없는 평맥이 되고, 건강해져서 모든 병이 다 사라지고, 맑고 명랑하고 환하게 밝은 완전한 인간으로 활짝 깨어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음양중이 하나로 통합된 진정한 자아의 본성’을,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호흡은 아주 중요하다. 살아있다는 것은 숨을 쉰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숨을 쉬니까 살아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당연시 한다.
숨을 스스로 쉬지 못하게 될 때까지는, 절대 알 수 없는 순수한 축복이다. 우리가 건강하려면 인체원리에 맞는 숨쉬기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생명력의 본질인 기운을 인체라는 한정된 공간에 많이 비축할 수 있다. 단전호흡은 막연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단전호흡에는 매우 정교한 순서와 절차가 있다. 숨에도 속숨이 있고 겉숨이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한 설명은 호흡부분에서 하기로 한다. 그래도 우선손쉽게 알 수 있고, 반드시 지켜야만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유리한 들숨과 날숨의 비율을 비롯한 몇 가지를 살펴본다.
호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인체의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을 측정해서 들여 마시는 ‘흡’(吸)과 내쉬는 호(呼)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음의 기운을 측정하는 촌구맥이 큰 사람은 내쉬는 호를 길게 하고, 양의 기운을 측정하는 인영맥이 큰 사람은 들여 마시는 흡을 길게 해야, 음양의 기운이균형을 이루어서 건강해 질 수 있다.
기운을 측정하는 맥진법을 몰라서, 들여 마시는 것을 길게 하면 피가 아래로 몰리면서 피가 머리위로 알맞게 순환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뇌가 졸업하는 뇌졸중(腦卒中)이 일어날 수도 있다. 반대로 내쉬는 호흡을 길게 하면 상기상충(上氣相沖)해서 피가 위로 몰리면서 뇌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아침에 일찍 산에 올라가면 운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가끔 철봉에거꾸로 매달려서 무리하게 오래 있다가 불행한 일을 맞는 사람들도 있다.
그 원인은 자신의 맥을 모르고 너무 오랫동안 거꾸로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평생 머리를 위로만 두고 살면서 차만 타고 걷는 운동도 자주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거꾸로 매달려서 세상을 바라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머릿속이 개운해지는 짜릿함을 느낀다. 그런데 문제는 한번 해서 좋으면 너무 자주 한다는 것이다. 조금씩 횟수와 시간을 늘려가지 않고 갑자기 무리하면 몸에 무리가 간다.
호흡도 그렇다. 단전호흡이 좋다고 해서 직접해보니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이 좋아짐을 느낀다. 그래서 들숨과 날숨의 비율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되면 나중에는 더 나빠진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나중에는 하기 싫어지고, 오히려 나빠졌다고 하는 것이 그 이유다. 들숨과 날숨의 비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단전호흡의 정확한 의미는, 호흡을 길게 하여 호흡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이 숨을 쉬게 되면, 인체는 산소가 부족하면 자율신경이나 잠재능력이 발동하여, 반작용으로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하려고 노력한다. 이때 놀고 있던 세포들이 인체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니 더 많이 움직이면서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몸에 열이 발생하게 된다. 열이 발생하면 기혈의 순환이 좀 더 원활해진다. 마찬가지로 탄산가스와 같은 불필요한 가스의 배출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말한다.
단전(丹田)은 소장의 모혈이다. 그래서 우리 몸에 열이 나면 소장의 모혈인 단전에 기운이 저절로 모이게 되어 있다. 인체구조의 생리가 그렇게 되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것을 오해해서 단전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고 잘못 배워서, 음식이 들어가는 위장으로 숨을 억지로 끌어 내리고 있다. 숨을 폐로 쉬어야 한다.
숨을 폐에 집어넣어서 풀무질처럼 꾸준하게 해주면, 몸에 열이 발생하여 그 열이 소장의 모혈인 관원에 모이는 것이다. 호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체질과 몸의 현재 상태인 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병치호흡을 통해서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야 잠재능력의큰 힘을 낼 수 있는 호흡도 가능하다.
우리는 힘을 써서 느린 호흡으로 체내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면 기와 혈의 순환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수천 년에 걸친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 오늘에 이른 것이 단전호흡이다. 순서와 절차를 무시하고 조급하게 건너 뛰어가다보면 결국에는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단전호흡이야 말로, 진정한 인내심과 극기(克己)가 필요한 작업이다.
진정한 자아의 본성을 체험해서 생명력의 참눈을 제대로 뜨기 전에는, 몸을 건강하게 하는 호흡만을 권한다. 건강해야 ‘건강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고 생명력의 참눈을 뜰 수 있기 때문이다. 육체의 틀과 관념에 갇힌 ‘지식의 겉눈’에서 벗어나, 참된 이치가 깃들어 있는 생명력의 참눈을 뜬 다음에는, 큰 힘을 내는 호흡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다.
* 홍근주 원장 : 도곡동 오행생식원장/ 오행생식요법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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