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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의 상생과 상극 작용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사맥(死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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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작성일 21-03-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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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 별론(陰陽別論)>

맥의 모양과 음양에 따른 질병을 분류하여 “양의 맥을 살펴서 질병이 생기는 부위를 알고, 음의 맥을 살펴서 죽고 사는 시기를 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凡持眞脈藏脈者
肝至懸絶急十八日死 心至懸絶九日死 肺至懸絶十二日死 腎至懸絶七日死
脾至懸絶四日死


【원문 직역】

양(陽)의 맥이 환자에게 나타나지 않으면 음(陰)의 맥이나 간(肝)의 진장맥, 즉 사맥(死脈: 죽을 때 나타나는 맥상)으로 그것은 가느다란 실이 끊어지거나 꽁꽁 묶은 밧줄이 갑자기 툭 하고 끊어지는 형태와 같다. 


그렇게 되면 그 환자는 18일 이내에 죽는다.



【현대적 해석】

여기서 양(陽)의 맥이라 함은 두 가지로 해석해야 한다. 하나는 무형의 맥상이라 할 수 있는 정신적인 면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육체적인 면에서 육부의 맥상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음(陰)의 맥이라 함은 무엇인가를 생산하고 항상 담겨져 있어야 하는 장기의 맥상을 말하고, 양(陽)의 맥이라 함은 비어 있어야 하며, 운반하는 기능 즉 소통되어야 하는 기능을 가진 장기의 맥상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환자의 몸에서 양의 맥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기와 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어느 곳인가 막혀 소통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대적으로 보면 비어있어야 할 곳에 무엇인가 가득하여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대장에는 항상 변이 비어 있어야 하는데 변이 가득 차 있다면 대장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여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비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이유다)



양(陽)의 맥상에 관하여 하나씩 알아본다.
오행상 목(木)으로 분류하는 경우 현맥(굵은 철사줄 같은 느낌)이 나타나면서 인영의 맥상이 촌구보다 크게 촉지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정상의 맥상이다. 그러나 현맥이 나타나면서도 양을 나타내는 인영맥(목 좌우측에서 촉지)이 촉지 되지 않고, 음을 나타내는 촌구맥(안쪽 손목에서 촉지)에서만 촉지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맥상은 사맥으로서 죽음을 기다리는 맥상이라 하겠다.



사맥(死脈)의 경우 어떠한 것에 근거를 두고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는 별개의 독립된 장부가 아니라 상호 돕고 도와주고 또한 견제하면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함께 가동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나 서양 의학적으로는 별개의 독립된 장부로 보아 수많은 과(科: 내과, 소아과, 비뇨기과, 신장 내과 등)로 분류되고 있고 독립적으로 진료와 치료를 하고 있어 질병이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재발이 되는 이유다. 그래서 동양의학에서 강조하는 전인치유(全人治癒) 즉 질병을 치료하고자 할 때는 사람 전체를 보고 원인을 찾고 치료해야 한다는 이론을 강조하는 이유다.



우리 몸에서 사맥이 나타난다는 것은 어느 한 장부의 기능이 저하되어 사망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오장 육부의 상생(相生)·상극(相剋)관계 즉 서로 돕고 도와주고, 견제하는 기능이 소실되어 오장육부의 조화와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것이 사맥이다.



사맥이 나온다는 것은 오장육부가 조화와 균형이 깨졌다는 것이고, 그중에 어느 한 장부의 기능이 더 많이 소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장부의 기능이 소실되었다는 말의 의미는 두 개의 상극관계(조화와 견제를 하는 관계)와 상생 관계(도움을 받고 도와주고 하는 관계)가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간 기능이 저하되어 사맥이 나타난다면 금극목(金克木: 폐·대장과 간장·담낭)의 견제기능이 소실되었고, 목극토(木克土: 간장·담낭과 비장·위장)의 견제기능이 소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생목(水生木: 신장이 간장의 기능을 돕는 관계)의 돕는 기능과 목생화(木生火: 간장이 심장을 돕는 관계)의 도와주는 기능 역시 소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보면 간 기능이 저하된 질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사맥이 나타난다면 우리 몸 오장육부의 모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질병이 오기 전에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대 의학적으로 보충설명을 하면 어떠한 장부가 기능이 저하되어 사맥이 나타나는 것은 그 장부의 크기와 기능의 활성도가 떨어져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간 기능이 약한 사맥이 나타난 것이라면 간은 우리 몸에서 약 1.5~1.7㎏의 가장 큰 장기이며, 혈액을 저장하는 기능과 노폐물을 분해·배출하는 기능, 단백질을 생산하여 세포에게 공급하는 기능,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약 5000여종의 효소에 관여하는 장기인데 이러한 기능이 저하되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씩 정리하면 간은 신장이 관여하는 골수 조혈모 세포에서 혈액을 생산하여 간으로 넘겨주면 간에서 보관을 해야 하는데 보관을 하지 못하면 혈액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 몸에서 혈액 운영은 약 85%만 운영을 하고 15%는 예비량으로 보관(엉덩이와 허벅지)하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나 어떠한 출혈이 발생 시 즉시 보충을 하고 48시간 이내에 혈액을 생산하여 창고에 보관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얼마간의 혈액이 소실되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가가는 이유다. 



그런데 이런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이 고갈되어 우리는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즉 교통사고 발생 시 과도한 출혈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는 것은 출혈량이 예비량과 생산량을 초과하여 출혈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순환시켜야 할 85% 혈액이 부족해진 결과 사망에 이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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