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카놀라유, 수입산 대비 세포회복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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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김미자 기자] 유채 씨앗에서 추출한 기름의 기능성 성분이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경관용으로 심은 뒤 씨앗을 채취해 기름을 짜내고 있는데, 최근 친환경 국내 유채 기름에 대한 관심이 높어지면서 재배면적이 작년 600 ha에서 올해 800ha로 넓어졌다.
참고로 국내 식물성 기름 소비량의 대부분은 수입 식용유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채 비율은 12퍼센트로 90% 이상이 캐나다 산이다.
1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산 저온 압착 유채 기름에는 식물성스테롤을 비롯해 토코페롤, 카로티노이드 같은 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2021년 실시한 세포 실험에서 저온 압착 유채 기름을 처리했을 때 수입산 카놀라유 대비 활성 산소종이 감소하고, 세포 회복률이 높아졌다. 또한, 지방세포 분화가 억제되는 등 항산화, 항노화 및 항비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도 두꺼워진 표피층이 유채 기름 섭취 후 수입산 카놀라유 대비 정상 피부에 가깝게 얇아졌으며 항노화 관련 단백질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생산한 유채 기름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리놀렌산), 오메가-6(리놀레산), 오메가-9(올레산)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반면 많이 섭취하면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에루스산은 전혀 함유돼 있지 않아 식용에 적합하다.
참고로 에루스산은 유채를 비롯한 십자화과의 식물에서 생성되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동물실험 결과 과량 섭취 시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농진청은 국내산 유채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전라남도 영암(150헥타르), 해남(300헥타르), 나주(50헥타르)에 식용유 생산용 유채 거점 재배단지를 조성해 우수 종자 공급 및 재배·수확·저장·가공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500톤 이상의 유채 씨앗이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해남에 하루 최대 20톤의 유채 씨앗을 착유할 수 있는 공장이 설립돼 유채 기름의 대량 생산 기반도 마련했다.
해남군과 나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재배단지에서 착유한 국내산 유채 기름을 관내 초등학교 급식에 공급하고 있다. 전남의 다른 지자체(신안군)도 학교급식에 유채 기름을 공급할 예정이며 올해 가을부터는 시중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유채는 종자를 수확한 후 착유해 판매하거나 메밀이나 콩 같은 타작물과의 이모작으로 농가 소득증대도 꾀할 수 있는 작물이다.
사진 : 전남 영암 메밀밭. 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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