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에도 운동하는 것이 더 건강에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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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김미자 기자]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미세먼지가 높은 날 외부에서의 신체 활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직접적인 근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부 신체활동이나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실제 외부에서의 신체활동량과 횟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국민들은 여전히 “미세먼지가 높은 날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해도 괜찮은지?” 궁금해 하고, 특히 개인의 여러 특성에 따른 맞춤형 예방관리수칙 등 마련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들은 우선 미세먼지 PM10과 PM2.5 각각에 대한 거주 지역 기준의 연평균 농도를 고농도와 저농도로 구분하여,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 횟수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ㆍ평가하였다.
여기서 중강도 이상 외부 신체 활동이란 하루 30분 이상의 중간정도의 운동(빠른 걷기, 테니스, 자전거 등) 또는 하루 20분 이상의 센 강도의 운동(달리기, 빠른 속도의 자전거타기, 등산 등을 말한다.
연구 결과, 40세 이상 일반인에서 고농도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노출에 의해 증가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중강도 이상 운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한 경우 크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100만 명 표본코호트에서 2009~2010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수검자(총 256,432명) 중 심혈관질환 진단 이력이 있는 환자, 사망자, 추적탈락, 주요변수 결측값이 있는 자를 제외한 189,771명을 최종 연구에 포함하여 진행됐다.
개인들마다 생활 습관적, 인구학적 특성들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특성 차이에 따른 미세먼지기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운동 효과 차이를 비교 평가하였다.
미세먼지(PM10) 농도 55.13 ㎍/m3 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 27.86 ㎍/m3을 기준으로 고농도와 저농도로 대상자를 구분하고, 중증도 이상의 운동 정도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 평가한 결과, PM10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을 한 경우, 심혈관질환(17% vs. 18%), 뇌졸중(15% vs. 24%)이 감소하였다.
PM2.5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을 한 경우, 심혈관질환(26% vs. 38%), 뇌졸중(32% vs. 47%)의 감소를 확인하였다.
미세먼지 PM10의 농도가 낮을 때, 중증도 이상 운동을 주 1-2회 또는 3-4회를 한 각각의 경우에도 뇌졸중이 21%와 25%까지 감소하였으며, PM2.5가 저농도일 때, 주 1-2회 운동을 한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27%, 뇌졸중은 39%까지 감소하였다.
질병관리청은 이 결과에 대해 “미세먼지 농도에 상관없이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면 미세먼지 기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됨을 보여주는 것으로 꾸준한 운동 실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결과”라고 설명하였다.
이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미세먼지기인질병대응연구(R&D)」사업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신체활동과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보건성에서 제시하고 있는 신체활동권고지침과 동일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한 결과, 미세먼지 노출 농도에 상관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크게 감소함을 보여주었고, 심지어 연평균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서 신체활동 실천을 권고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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