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0대, 소득감소 군에서 코로나19 우울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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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김미자 기자] 연령별로는 30대, 성별로는 여성, 소득측면에서는 소득감소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2분기「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6월 조사 결과 우울 위험군은 16.9%로, 코로나19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였으나, 2019년(3.2%)의 5배가 넘는 수치로 여전히 높고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지속적으로 3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6월 조사 결과 30대가 24.2%로 가장 높고, 40대(17.0%),50대(16.0%),20대(14.3%),60대(13.0%)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18.6%로 남성(15.3%) 보다 3.3% 더 높았다.
소득이 감소한 경우의 우울위험군이 22.1%로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11.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경제적인 문제와 정신건강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1인 가구의 우울위험군이 23.3%로 2인 이상으로 이루어진 가구(15.6%)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결혼상태별로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미혼, 사별‧이혼 등)가 20.6%로 기혼(14.3%)에 비해 높았다.
다른 정신건강지표와 달리 자살생각률은 2022년 6월 12.7%로 3월(11.5%)에 비해 증가하였으며, 코로나19 초기(2020년 3월 9.7%)에 비해 여전히 높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6%)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8.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14.8%), 40대(13.1%),50대(9.8%),60대(7.3%)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13.5%로 여성(11.9%) 보다 더 높았다. 일반적으로 자살생각률은 여성이 높은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꾸준히 남성의 자살생각률이 더 높았다.
소득이 감소한 경우의 자살생각률이 16.1%로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9.2%)에 비해 약 7% 가량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불안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려움 및 불안에 대한 수치는 감소 추세를 유지 중이며, 2022년 6월 조사결과는 코로나 기간 실시한 조사 중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도 2022년 6월 조사결과 6.2점(총 15점)으로 지난해 3월(8.1점)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다.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12.0%에 불과하며, 이용의사 비율(60.2%)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 방해정도(0~10점)는 4.4점으로, 지난 3월(5.1점)에 비해 감소하였다.
필요서비스는 경제적 지원이 2.05점으로 가장 높았고, 감염병 관련 정보(1.94점), 개인 위생물품(1.89점) 순으로 나타났다.
현진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두려움, 불안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적절히 감소하고 있지만 우울의 감소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국민들의 우울감 감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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