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주전자, 브랜드와 가격만 보고 사시나요? > 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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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생식 김미자 기자] 집에 필수품이 된 무선주전자. 최근에는 온도조절·보온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나올 정도이고, 분유 제조, 차 우림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이 무선주전자가 가열시간·보온정확성 등 품질에 차이가 있고 대부분 제품은 표면 최고온도가 높아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무선주전자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가열 및 보온성능 등의 핵심 품질에 차이가 있어서 주로 사용하는 용도, 구입 가격 등을 고려한 제품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가열시간은 제품 간 차이가 컸으나 에너지소비량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끓이는 데 소요되는 가열시간은 제품 간 최대 2.8배 차이가 있었다. 유리 재질인 보랄, 신일 등 2개 제품, 스테인리스 재질은 일렉트로룩스, 키친아트, 필립스 등 3개 제품이 3분대로 가열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물을 끓이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소비량은 제품별로 104~111Wh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온정확성은 제품 간 온도편차가 최대 5배 차이가 났다. 설정 보온온도와 실제 측정된 온도의 차이로 보온정확성을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제품의 평균 온도편차는 최소 0.6℃~최대 3.2℃ 수준이었고, 최대 온도편차는 최소 1.6℃~최대 7.0℃ 범위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리빙센스, 키친아트의 유리, 테팔의 유리 제품, 휴롬, 샤오미 등 5개 제품은 보온온도의 평균 편차가 1.0℃ 이하로 상대적으로 정확했다. 리빙센스, 키친아트의 유리, 테팔의 유리 제품, 샤오미 등 4개 제품은 최대 온도편차가 1.9℃ 이하로 상대적으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 동안 보온했을 때 소비되는 에너지소비량은 제품 간 최대 3.5배 차이가 있었다. 샤오미, 테팔의 유리와 스테인리스 제품 등 3개 제품이 에너지소비량이 9Wh 이하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간 에너지 비용은 제품 간 최대 1.2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 사용조건을 고려한 연간 에너지 비용과 CO2 배출량은 제품 간에 최대 2,300원과 최대 5.9kg 차이가 있었다.

소비전력은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1개 제품은 끝마무리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된 소비전력과 실제 측정된 소비전력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제품 모두 전기용품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샤오미 제품은 국내 가정용 전압 조건에서 표시 소비전력의 -1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다. 구조, 감전보호, 온도상승, 이상운전 등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필립스 제품이 물을 따르는 부분의 끝마무리가 미흡해 세척 시 손을 다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판매업체에서는 연마 및 검사 등의 추가 공정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알려 왔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대부분 제품의 표면 온도가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사용 시 주전자 몸체 표면의 최고온도는 제품에 따라 43~90℃ 수준으로 차이가 컸으며, 대부분 제품이 80℃ 이상으로 화상에 대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테팔의 유리와 스테인리스 제품, 키친아트의 스테인리스 등 4개 제품은 표면 최고온도가 43~63℃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화상 위험이 낮았다. 제품별로 입구 크기, 보온온도 설정 등의 부가기능, 구성품 등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은 필요한 기능 등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