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기론 혹은 운명론, 그리고 육십갑자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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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연연세세 변화하는 육십년 주기의 변수인 육십갑자에 대해서 그 물리적인 의미를 너무나 간과하고 있다. 물론 육십갑자는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의 갑자 순으로 시작하여, 갑인순의 마지막인 계해까지 60개의 인자가 존재한다.
이러한 육십년 주기는 태양계에서 태양과 달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목성과 토성의 공전주기에 의하여 나타난다. 태양에 대한목성의 공전주기는 12년이고 토성의 공전주기는 30년이다.
그러므로 목성과 토성은 20년마다 조우하면서 60년에는 정확하게 처음 만난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즉 30과 12의 최소공배수는 60이 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개념은 태양계에서 시간이란 개념은 일월과 오행성의 상대적인 위치와 일대일로 대응하면서 매칭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월과 오행성의 상대적인 위치에 대한 물리적인 양이 바로 육십갑자이다. 그러므로 육십갑자는 현재 태양계에서 지금 이 순간 작용하고 있는 에너지로 판단하면 좋을 것이다. 동양의 지혜는 이러한 태양계 지구촌에서 행성들의 배치에 따른 중요성을 인지하여 그에 대한 모델을 확립하였다.
그래서 운기론이나 운명론과 같은 분야에서 이러한 모델을 이용한 정교한 응용의 예를 확립하였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태양과 달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는 많이 수행되었으나 오행성의 영향에 대하여서는 서양의 물리학이나 현실생활에서는 거론된바 없다. 이것이 동서양의 학문의 격이나 질적인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한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계절에 대한 구분이나 분류만하더라도 동양에서는 황제내경의 소문 편에서 10개의 계절을 분류하고 각 기간에 대한 기상의 특징을 목태과나 태양한수 등으로 하늘과 땅에 대하여 구체적인 분류를 시도하였다.
이러한 내재된 속성이 어떻게 발현될지를 슈퍼컴과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그 해를 구한다면 우리는 단순한 전달 현상론에 기초한 기상예측보다 매우 진일보한 기상예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깊은 학문적인 분야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서양의 과학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법칙중의 하나는 열역학 법칙일 것이다. 열역학에는 보통 1법칙과 2법칙을 이야기하는데, 1법칙은 단순하게질량과 에너지의 합이 일정하다는 에너지 보존법칙이다. 두 번째가 그 유명한 열역학 제 2법칙으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의 속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예를 들면, 온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에너지가 이동하지 못한다던지 또는 최대의 엔진의 효율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가역과정이 요구된다든지 하는 등 에너지 이동에 대한 규정이나 엔트로피 증가에 대한 개념을 제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양과학에서의 에너지에 대한 개념은 아무래도 열역학에 대한 3번째 법칙이 필요할 만큼 허술해 보인다.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서양에서는 특성을 가진 에너지 즉 기에 대한 물리적인 개념이 배제되고 있다. 이러한 음양과 오행 등에 의한 특성을 가진 에너지의 개념이 열역학 제 3법칙 또는 가설로서 도입된다면 서양은 비로소 일월의 세계에서 오행성의 세계로 그들의 학문과 일상생활을 확대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자월생이 왜 정통학문을 추구하는데 반하여, 축 월생이 왜 방계학문이나 자의 정통학문분야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시절이 언제 올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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